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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화재 사과문 ‘진정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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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화재 사과문 ‘진정성 의문’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08.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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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 대신 임명직 사장이 사과
업체측 “더이상 사과문 없다”


 최근 1주일 여 사이에 2차례의 화재발생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GS칼텍스(회장 허진수)가여수시민에게 사과했다.
 GS칼텍스는 최근 보도자료 형태의 사과문을 이메일을 통해 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업체 측은 사과문을 통해 “여수시민을 비롯한 여수국가산단의 안전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과문을 경영 최고 책임자가 아닌 임명직 사장 이름으로 내 시민사회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GS칼텍스 측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사는 경찰서,소방서,고용노동지청 등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으며,이에 따른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부기관과 합동으로 해당공정을 종합적으로 정밀 진단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당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기본가치’라는 신념을 더욱 분명히 실천하고,공정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과문은 GS칼텍스 대표이사인 김병열사장과 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 일동 명의로 냈으며, 주로 여수시민에게 사과하는 것이어서 국민들께 공개사과를 촉구한 환경단체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GS칼텍스 측은 “이번 화재에 대한 사과문은 더 이상 발표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여수환경련 조환익 사무국장은 “GS칼텍스의 잇단 화재발생에 대한 책임추궁은 끝나지 않았다”며 “추후 사고예방을 위한 근본대책과 정부차원의 책임 등에 대해 지속해서 문제점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14년 1월 원유부두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때도 사과문을 내는 등 사고 발생 때 마다 사과하고 있으나,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에 소홀히하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의 시각이다.
 ‘전남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김대희 공동대표는 “최근 여수산단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화재와 폭발 등은 업체의 재발 방지책이 무색할 정도로 사고 패턴이 반복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지난 2일 사내 방향족 공장 변전소에서 화재를 일으켜 9시간 가량 불태웠으며, 지난 10일에도 중질유분해시설 2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를 일으켜 3시간동안 주요 설비를 불태우면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갖게했다.
 여수고용노동지청은 이번 10일 화재를 일으킨 중질유 분해시설 2공장은 물론 1공장까지 설비개선이 총족될 때까지 조업중단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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