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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끈기로 이어온 ‘사회공헌’ 갈수록 깊어지는 ‘孝心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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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끈기로 이어온 ‘사회공헌’ 갈수록 깊어지는 ‘孝心경영’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10.24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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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여수산단 입주기업 최초 ‘사회봉사단’ 발족
지역실정에 맞는 어르신 건강·즐거움·무병장수 앞장
상안검하수 비용 전액 지원·청춘골든벨 행사 개최
6년째 장수사진 촬영·경로당 시설개선 등 다양한 지원

 

LG화학 여수공장, 10월 경로의 달

전남 여수국가산단 대표기업인 LG화학 여수공장(주재임원 민경호)이 펼치고 있는 노인공경 사회공헌활동이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빛을 발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는 지역실정에 걸맞도록 노인들의 ‘건강’과 ‘즐거움’, ‘무병장수’, ‘경로당 환경개선’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펼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노인들의 ‘멋지게 나이들기(Well Aging)’를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으로 정했다.

여수산단 내 입주기업 가운데 최초인 1966년 사회봉사단을 발족하는 등 일찍부터 지역사회와 동행하고 있다.

▲건강 우선 배려
LG화학 여수공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역내 소외계층 노인들의 시력을 높여주는 이색사업을 펼치고 있다.

나이들면서 윗 눈꺼풀이 아래로 쳐지면서 시력을 약화시키는 노인성 안질환 가운데 하나인 ‘상안검하수’를 비용 전액을 들여 회복시술해 주고 있다.

올해 사업은 이달 중 24명을 추천받아 시내 안과전문의에서 일정별로 시술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회복수술 수혜대상 노인은 140여명에 달하고 있다.

상안검하수 회복시술은 1인당 1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소외계층 노인에게는 ‘그림의 떡’에 그치고 있다.

시술 뿐 아니라 회복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변 유명 관광지 나들이까지 주선해 ‘자존감’을 찾은 노인들이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난해 시술혜택을 받은 김모씨(78·여)는 “눈 앞에 항상 커튼이 쳐진 것 같아 답답하고, 걸을 때마다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컸는데 시원하게 앞을 볼 수 있어 10년은 더 젊어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LG화학 측은 “상안검하수 회복시술은 소외계층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변화된 외모로 자아 존중감을 높여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노인들의 건강을 보살펴 가겠다”고 말했다.

 

▲즐거움도 선사
LG화학 여수공장은 지난 17일 여수시 학동 흥국실내체육관에서 지역 노인 200여명을 초청, ‘도전 청춘 골든벨행사’를 마련했다.

참석한 노인들은 오랜만에 또래들과 어울려 주최 측이 내 주는 문제를 풀면서 즐거워했다.

LG화학은 노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문제풀이에 참여토록 가벼운 ‘시사문제’와 ‘일반 상식’, ‘평생학습내용’ 등을 적절하게 출제했다.

일부는 진지하게 문제를 풀었으며, 가족들도 함께 나와 응원했다.

퀴즈풀이 외에도 ‘풍물굿 공연’과 ‘행운권 추첨’, ‘기념품 증정’ 등을 마련해 노인들이 내내 즐거움을 잃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같은 노인 즐거움선사는 지난해 한 차례 실시한 뒤 반응이 좋아 연례행사로선정했다.

노인들에게 ‘지식경연’의 자리를 마련해 주면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 측은 “100세 시대에 노인들의 자기계발과 어르신들의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해 행사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함께 주관한 여수쌍봉종합사회복지관 측도 “LG화학이 펼치는 노인공경 사회공헌활동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독특해 평소 따분했던 노인들의 흥미를 쉽게 돋워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병장수 기원
LG화학 여수공장은 사내 사진동아리를 중심으로 6년째 여수지역 소외계층 노인 500여명을 찾아 ‘장수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며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 사진분야 사내동아리 ‘포커스’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90여 명의 ‘상안검하수 회복수술’ 수혜노인과 ‘소외계층 노인’ 등을 대상으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영정사진’을 촬영한 뒤 정성껏 액자에 담아 선물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다음달쯤 다양한 계층을 찾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영정사진을 선물받은 이모씨(81·삼일동)는 “자녀들도 있지만 영정사진을 만들어 달라고 하기가 뭐해서 차일피일했는 데~ LG화학으로부터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을 선물받아 한시름 놓았다”며 고마워했다.

LG화학 측은 영정사진 촬영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지역 봉사단체와 손잡고 메이크업을 주선하는 등 멋진 영정사진을 만드는데 힘을 쏟으면서 이제 지역 노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메이크업 시비스를 받은 노인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평생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보는 등 작은 추억도 떠 올리고 있다.

일부는 입가에 미소를 짓고,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는 경우도 있다고 LG 측은 전했다.

사진동아리 ‘포커스’ 관계자는 “소외계층 노인들의 화장을 돕고 사진을 촬영하면서 부모님을 떠 올리고 있다”며 “평생 고생하신 노인들에게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영정사진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로당도 꾸며줘
LG화학 여수공장은 인근 마을 경로당 시설개선과 물품 후원 등을 통한 경로당 환경도 새롭게 꾸며주고 있다.

LG 측은 지난 2014년 새로운 노인공경 프로젝트의 하나로 ‘경로당 사랑품앗이 사업’에 나서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경로당 사랑품앗이는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자연부락의 경우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휴식처이자, 소통공간인데도 노후화로 인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착안했다.

지난 2015년 실시한 ‘계원마을’의 경우 경로당으로 쓰이는 마을회관 실내 등기구와 출입문, 싱크대 등을 모두 교체하고, 내부를 말끔하게 단장했다.

LG 봉사단 측은 “노인들이 언제든지 오고싶은 경로당이 될 수 있도록 내부는 물론 외부 도장까지 실시했다”고 말했다.

건물 내외부 단장 뿐 아니라 노인들이 즐거운 여가를 보내도록 의료기기와 방송 시스템을 매년 후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로당에서 사용하는 비품을 지원하는 등 자연부락 노인들도 도시 경로당 못지않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원마을 경로당 관계자는 “LG화학의 지원으로 경로당을 찾는 노인들이 늘면서 마을 대소사를 경로당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LG화학은 이밖에도 지역 노인들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겨울에는 ‘액운’을 쫓는 의미로 인접마을 26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동지팥죽 나눔행사’를 열고 있다.
 
▲민경호 주재임원 미니 인터뷰 

민경호 주재임원(사진)은 “기업도 ‘지역사회의 구성원이자 시민’이라는 철학 아래 ‘기업시민파트너’로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주재임원은 LG화학 여수공장은 청소년과 노인을 사회공헌활동 대상으로 선정하고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수혜자와 봉사단 간의 친밀한 스킨십 활동에 주력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시민파트너로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음 깊이 고민하고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LG화학의 노인공경 사회공헌활동이 빛을 내면서 여수산단 일부 기업들이 올해 처음으로 노인들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준비하는 등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나영석기자
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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