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영흥화력 석탄재먼지 대책마련 시급”
상태바
“영흥화력 석탄재먼지 대책마련 시급”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8.01.24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장김치 1800포기 석탄재 범벅
주민 피해상황 철저 파악 등 촉구

 인천시 옹진군의 영흥화력발전소 석탄재먼지 피해 문제와 관련,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의회 김경선 의원(자유한국당. 옹진)은 24일 ‘5분 발언’을 통해 “지난해 11월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을 나누려 키운 배추 1800포기가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날아든 석탄재로 범벅이 된 일명 ‘배추사건’이 벌어졌다”고 제기했다. 실제로 석탄재는 1500㎡ 정도의 배추밭 전체를 뒤덮어 단 한포기도 건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하면 평균 초속 8m 이상일 때는 저탄장과 회처리장에서의 석탄 싣기와 내리기 작업을 중지해야 하지만,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이를 지키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이 높다.
 영흥화력발전소는 지난 2004년 첫 가동 이래 현재 총 6기가 풀가동되고 있어 매일 발전에 사용되는 석탄만 해도 5만여 t에 이르고, 막대한 양의 석탄재와 부속 폐기물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최대 2000t에 달하는 석탄재를 육지로 반출하기 위해 25t 트럭이 80회 가량 왕복하면서 날리는 석탄재로 인해 지난해 ‘배추사건’에서 보듯 인근 지역의 농작물 피해가 매우 큰 상황이다.
 더욱이 화력발전소가 가동된 이후, 주변의 어패류들이 줄어들어 수산물의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지역어업도 피해를 입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김경선 의원은 “석탄재 먼지에 대한 영흥주민의 피해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주민들의 건강권, 환경권에 대한 특단의 피해 대책이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2025년까지 완료 예정인 저탄장 옥내화 사업을 앞당겨 추진하고 매립장에 대해서도 석탄재 날림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실질적인 재발 방지대책이 강구되도록 시 집행부와 시의회, 시민들도 함께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 물질 및 비산먼지 발생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해 주고, 무엇보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징수하는 지역자원시설세가 영흥면의 환경개선 사업이나 지역균형 개발사업 등 주민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유정복 시장에게 요구했다.


 김 의원은 “시는 이제부터라도 영흥주민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지역자원시설세를 화력발전소로 피해 받는 주민들을 위해 올바로 사용해 주민들의 건강권 및 환경권을 보장해 줄 것과 영흥화력 민간공동조사단 결의사항을 즉시 시정에 반영해줄 것”을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