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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겸비 렴대옥 ‘인기예감’…도핑우려 접종 꺼려 독감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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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겸비 렴대옥 ‘인기예감’…도핑우려 접종 꺼려 독감확산 우려
  • <올림픽 특별취재반>
  • 승인 2018.02.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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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아시안게임서 北 유일 동메달 획득
계순희·함봉실·리명훈 등 韓 찾았던 스타들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렴대옥(19)에게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주식(26)과 한 조로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렴대옥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의 유일한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사례는 렴대옥-김주식 조가 유일할 정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 가운데 국제 경쟁력이 가장 앞섰다고 볼 수 있다.
1일 강원도 양양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온 렴대옥은 특히 입국장에서 무뚝뚝한 표정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수줍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인사해 국내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말 대만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낸 렴대옥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훈련을 하면서도 우리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 띤 얼굴로 짧게 답을 하고 있다.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열린 종합 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북한은 당시에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끄는 선수들을 출전시킨 바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은 '북한 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한 대회였다.


당시 북한은 '유도 여왕'으로 불린 계순희를 비롯해 여자 마라톤의 함봉실, 남자 농구의 리명훈 등 지금도 익숙한 이름의 선수들을 파견했다. 계순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유도 48㎏급에서 세계 최강 다무라 료코(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측의 하형주와 공동 성화 점화자로 나섰던 계순희는 당시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마라톤의 함봉실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키 235㎝의 장신 센터 리명훈도 농구 경기에 출전해 국내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는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대회인 만큼 부산 아시안게임과 같은 수준의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홍옥성, 안금애 등 북한 여자 유도 간판선수들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4위 최옥실 등이 한국을 찾았다. 특히 이 대회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의 북측 기수로 나온 펜싱 김혜영은 서구적인 외모로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4주차(1월21∼27일)에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의심증상(38℃ 이상 고열·기침·목구멍 통증)을 보인 환자 수는 전체 병원 진료 환자 1000명 당 43.6명이다.


이는 유행이 절정이던 올해 첫주(1000명당 72.1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유행 기준(1000명당 6.6명)보다는 몇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휴전선을 대고 우리와 마주한 북한의 상태는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자 보고서에서 북한의 인플루엔자 확산이 '비상'(Emergency)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WHO는 북한의 독감 의심환자 수가 17만8000명이며, 이 중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선수와 관광객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으로 모이고 있어 당국이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북한 선수가 남한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남북한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 지역 여행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선수촌, 경기장 등에서 한 장소에 밀집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 우려가 크지만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방역을 어렵게 한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 등에 선수들이 밀집하면 감염 가능성은 자연스레 커진다"며 "그러나 선수들은 도핑에서 문제가 생길까 걱정해 백신을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국과 백신 제조사에서는 백신에 도핑에 문제가 될 만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는 문제가 될 소지를 원천봉쇄하려고 백신을 안 맞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백신이 감염 예방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2주 정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올림픽 선수들에게 이제 와 백신을 맞히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진단해 치료하는 쪽으로 대응 방향을 정했다.

남북단일팀인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5일 오전 1시 강원도 강릉 선수촌에 입촌했다. 전날 오후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한 직후 단일팀은 곧바로 강릉으로 향해 5일 자정이 지난 시간에 선수촌에 도착했다.
단일팀은 단합을 중시하는 새러 머리(캐나다) 감독의 요청에 따라 남북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같은 숙소에서 머물 가능성도 나왔으나 우리나라 선수들은 한국 선수단이 둥지를 튼 801동에, 북한 선수들은 인공기가 내걸린 804동에 각각 입소했다.


머리 감독의 요청에 북측 관계자들은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선수촌에 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며 같은 숙소 배정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내비쳤지만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다. 22명으로 이뤄진 북한 선수단의 주축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기에 북측이 남북 선수들의 합동 투숙을 부담스러워 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린 IOC 주재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남북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자 역대 세 번째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35명으로 팀을 꾸렸다. 우리나라 사령탑으로 단일팀을 지휘하는 머리 감독은 납북 합의에 따라 매 경기 북한 선수를 3명씩 기용해야 한다. 단일팀은 'KOREA'라는 팀 명과 함께 푸른색 한반도 형상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5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으로 도핑 의혹에서 벗어난 러시아 선수와 코치 15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고 발표했다.


IOC의 '초청검토패널'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의 추가 초청 문제를 논의한 뒤 만장일치로 이들에게 평창행 초대장을 발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CAS는 1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불법 금지 약물 복용에 연루돼 IOC의 영구 추방 징계를 받은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해제하고, 나머지 11명은 평창동계올림픽에 한해 출전하지 못하도록 처벌을 완화했다.


현재 IOC의 징계 대상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징계 해제된 28명 중 현역인 선수 13명과 코치 2명을 합쳐 15명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으로 뛰게 해달라고 IOC에 요청했다.
IOC 초청검토패널은 먼저 러시아 선수 15명의 도핑 규정 위반을 적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OAR 소속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만큼 '깨끗한' 선수인가를 확인하는 게 패널의 주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장일치로 러시아 선수 15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요청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초청검토패널은 러시아 선수 13명의 기존 약물 관련 자료를 꼼꼼히 살핀 뒤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의 추가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의 불법 약물 복용 흔적, 스테로이드 복용 결과 조작 등의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결국, 이들의 약물 이력이 OAR 소속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만큼 깨끗하지 않다고 판단한 초청검토패널은 러시아 측의 요청을 일축했다. 초청검토패널은 프랑스 체육장관 출신 발레리 프루네롱 독립도핑검사기구(ITA) 의장, 귄터 융어 WADA 정보조사부장, 리처드 버짓 IOC 의과학 국장 등 도핑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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