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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측, 2차 피해 엄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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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측, 2차 피해 엄단 요청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2.06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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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현 검사 측이 폭로 후 본인을 두고 조직 안팎에 유포되는 허위 소문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규명에 나선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허위 소문을 비롯해 서 검사가 호소한 2차 피해를 수사해 처벌 또는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서 검사 측에 따르면 서 검사와 대리인들은 전날 진상조사단 사무실에 출석해 ‘2차 피해’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검사 측의 한 관계자는 “(전날 조사에서) 2차 피해에 대한 엄단을 특별히 요청했다”며 “특히 외부에서 들리는 얘기의 진원지를 끝까지 찾아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 검사의 의혹 제기가 정계진출을 목적으로 이뤄졌다거나, 서 검사에게 성추행을 방조한 책임이 있다는 식의 모욕성 발언이 검찰 내부는 물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나오자 서 검사는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 검사가 성추행 사건을 인사청탁에 이용하려 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나돌자 검찰에 특단의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서 검사 측 요청을 두고 검찰은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허위 소문 유포자에 대한 수사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 관계자는 “수사대상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피해자가 2차 피해 가해자에 대한 수사요청을 한 만큼 (수사 여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서 검사에 대한 비난이나 폄하 등은 있을 수 없으며 그와 관련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상조사단이 2차 피해 수사에도 적극성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될 경우 SNS를 통해 ‘서 검사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던 검사 등 검찰 내부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허위 소문이 유통된 곳으로 지목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등에 대한 조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사단은 이번 주 성추행 사건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등 2010년 10월 성추행 의혹이 발생했던 현장에 있었던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번 주 내에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건 이후 서 검사에 대한 부당한 인사처분이 있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방안도 진상조사단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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