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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보조교사제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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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보조교사제 '좌초' 위기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4.08.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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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 추진해 온 원어민 보조교사제가 재정난으로 인해 시행 9년 만에 좌초 위기에 놓였다.인천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시내 각급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영어를 포함한 제2 외국어) 보조교사들과 재계약을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4일 밝혔다.이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 계약(1년)이 만료되는 원어민 보조교사 가운데 인천국제고, 과학고, 미추홀외고 등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재계약을 않기로 했다.인천시내 초·중·고교 등에 배치된 총 274명의 원어민 보조교사 중 이달 중 계약이 끝나는 중 31명·고교 4명·연수원 3명 등 38명이 우선 일선 학교에서 사라지게 됐다.초등학교의 경우도 올 8∼12월 계약이 끝나는 111명 중 재계약을 희망하지 않는 49명을 대체할 신규인력을 선발치 않을 방침이다. 나머지 재계약을 희망한 62명에 대해서도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올해 1000억 원 정도의 재원이 부족한데다, 원어민 보조교사 1인당 연간 4000만 원 정도 소요되는 예산절감을 위해서는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입장이다.김화연 시교육청 장학사는 "원어민 보조교사들에 대한 연간 지원예산은 시 보조금(20억 원)을 포함해 총 100억 원 정도"라며 "시교육청이 예산상 어려움이 있어 재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원어민 보조교사 운영사업은 외국어 교육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 있지만, 교육재정 여건상 앞으로는 초등학교 위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인천의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율(총 학교 가운데 보조교사 배치 학교 비율)은 55%로 전국 평균 81.4%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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