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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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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18.02.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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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지난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도전했다. 첫 출전 당시 선수 3명과 선수단장, 감독, 통역 겸 총무를 포함해 겨우 6명의 선수단만이 출전했고, 입상은 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66년이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선수 64명과 임원 49명 등 113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출전, 금 3개, 은 3개, 동 2개를 획득하며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70년 전에 경우 6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던 역사상 첫 번째 도전에서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펼쳐졌던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니라 선수는 144명과 코치를 포함한 경기임원 40명, 본부 임원 35명 등 219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88국 2858명보다 많은 92개국 2925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륙별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50개국이,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19개국, 아메리카는 12개국, 아프리카는 8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이 참가했다.
 
지난 9일 ‘하나된 열정’을 슬로건으로, 펼쳐진 평창 동계올림픽은 설상 7개(알파인스키, 바이에스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노드릭복합, 스키점프, 스노보드) 종목, 빙상 5개(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파키, 컬링) 종목, 슬라이딩 3개(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종목 등 총 15개 종목 102개 세부종목에 걸쳐 각국의 대표 선수단이 도전에 임했다.
 
이들은 금메달 102개 등 모두 306개의 메달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모두 1만75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 각 대회장에서의 대회안내부터 통역, 경기 진행 등 7개 분야 17개 직종에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는 세계 62개국 600여 명의 외국인도 포함됐다.

동계올림픽 조직위 뿐 아니라 강원도와 개최도시 3곳에서도 자체적으로 자원봉사자를 운영, 세계 젊은이들의 뜨거운 도전을 지원하며, 성공적인 올림픽을 이끌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도전을 통해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임효준 선수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스켈레톤 대한민국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가 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 선수는 설날인 16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에서 1~4차 합계 3분20초55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 획득, 썰매종목 사상 대한민국 첫 금메달이자, 스켈레톤 사상 아시아 최초 메달로, 아시아의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이어 3번째 금메달은 여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성남시청 소속 최민정 선수가 자기의 주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내며 500m에서의 실격의 아쉬움을 푼 것이다.
 
4번째 금메달은 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서 나왔다. 김아랑·심석희·최민정·김예진 선수가 함께 한 한국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리나라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처음 여자 3000m계주에 출전한 이래 이번 올림픽까지 7번 출전,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노메달을 제외하고, 6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였다. 최민정 선수는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관왕에 오르게 됐다.

그리고, 25일 폐막일을 하루 앞둔 24일 동계올림픽 최초로 정식종목이 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마지막 5번째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이승훈 선수가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포인트 60점으로 초대 챔피언이 됐다. 함께 출전한 정재원 선수의 팀플레이가 돋보였던 매우 인상 깊은 경기였다.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 위를 달려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세부 종목으로, 3명 이상의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리는 마라톤과 같은 경기다.
 
이밖에 컬링과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 스노보드, 봅슬레이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 못지않은 은·동메달 소식도 이어졌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리드)·김선영(세컨드)·김경애(서드) 선수로 구성된 여자컬링 대표팀은 폐막일 오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상대로 아쉽게 3-8로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1980년대 싹이 튼 컬링에서의 은메달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서도 김보름 선수가 8분32초99의 기록으로 포인트 40점을 획득, 은메달을 차지했고, 같은 날 평창 피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평행대회에서 ‘배추보이’ 이상호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1960년 동계올림픽 참가 이래 스키분야는 58년 만에 처음 이룬 쾌거로, 새로운 스노보드 역사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는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 밴쿠버·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12년간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또, 24~25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 팀이 1~4차시기 합계 3분16초38로 전체 29개 출전 팀 중 최종 2위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달 8개, 동메달 4개 등 모두 17개의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메달을 획득한 이들을 비롯,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모든 젊은 선수들의 감동적이고 열기 있는 도전에 힘찬 응원을 보냈다.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벅찬 감동의 여정을 끝내고 25일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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