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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어른들도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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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어른들도 교육이 필요하다
  • 이종성 강원 횡성경찰서 횡성지구대 경위
  • 승인 2018.03.29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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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새 학교와 새 학년을 시작한지도 1달이 되어간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혹시 친구들끼리 싸우지는 않았는지, 괴롭힘은 당하지 않는지 등 부모의 입장에선 자녀들의 학교생활이 궁금할 따름이다.

 

지난 해 교육부에서 조사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고등학생보다는 중학생, 중학생보다는 초등학생, 그리고 고학년보다 저학년의 학교폭력 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각 급 학교에서는 학기 초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신고와 상담방법을 알려주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원도내 학교폭력 관련 신고건수는 2015년 1970건, 2016년 2214건, 지난해 2375건 등으로 신고방법이나 상담센터 운영 등의 홍보 효과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26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한다. 지난해 1월과 2월, 2달 동안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154건이 접수되는데 그쳤지만, 3월과 4월에는 457건으로 학기초가 되면 신고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지난 21일 경기도 구리에서는 중학생 8명이 친구 한명에게 일정액의 돈을 요구했고, 받지 못하자 집단폭행을 가해 앞니가 부러지고 코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처럼 학교폭력은 심각한 피해를 입어야 밖으로 들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부모나 교사라 하더라도 쉽게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어떤 형태로 학교폭력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도 없다. 따라서 학생들도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이 필요하겠지만 학부모인 어른들도 학교폭력에 대한 실태와 유형, 대응 방법 등 기본적인 학교폭력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쪼록 학기 초 경찰, 학교, 학부모 모두가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녀가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많은 액수의 돈을 달라고 한다면 117학교폭력신고센터나 모바일 앱 117 Chat 도는 전화 117로 상담을 통해 더 이상 학교폭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학부모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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