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4대은행 원화대출금 잔액 800조원↑
상태바
4대은행 원화대출금 잔액 800조원↑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4.22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반만에 대출금 14.4%이상 증가…기준금리 인하 영향
가계대출 잔액 438조6340억·기업대출 잔액 388조2310억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액이 2년 반 만에 100조 원 이상 증가하면서 800조 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권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총 829조 46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3분기에는 원화대출금 잔액이 725조 2240억 원이었지만 2년 반 만에 대출금이 14.4%, 금액으로 따지면 100조 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4대 시중은행 원화대출금 잔액은 지난 2015년 2분기 700조 원 선을 넘었고 지난해 3분기에 800조 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14년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2016년 6월에는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린 뒤 이를 장기간 유지한 사이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 시장 열기가 번지면서 저금리 대출을 동원해 주택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겹쳤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8조 6340억 원, 기업대출 잔액은 388조 2310억 원이었다.
 지난 2015년 3분기만 하더라도 가계대출은 368조 7880억 원, 기업대출은 351조 7700억 원으로 17조 원 차이였지만 이후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격차가 50조 원 이상 벌어졌다.


 2년 반 동안 가계대출 증가율은 18.9%, 기업대출의 경우 반절 수준인 10.4%였다.
 다만 이 같은 추세는 최근 1년 새 뒤집히는 모양새다.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등 우려가 커지면서 각종 규제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당국이 지난해부터 내놓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규제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을 겨냥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동기 대비 올 1분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6.7%로, 기업대출 증가율인 7.2%에 못 미쳤다.
 각 은행도 규제 문제를 고려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여신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