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태인동에 거주하는 김순래씨(70·사진)가 병석의 시어머니를 장기간 극진히 봉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수상 했다.
시는 김순래씨가 지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6회 어버이날 기념 ‘孝사랑 큰 잔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25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3남1녀의 어린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웠을 뿐 아니라, 치매를 앓았던 시어머니(98)를 지난해 작고 때까지 극진히 봉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선천적으로 뇌병변 2급 장애를 갖고 태어난 자녀를 초등학교 6년 내내 직접 등하교를 시켰으며, 재활 및 교육을 향한 집념으로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를 보내는 등 헌신적 뒷바라지를 한 것도 공적이됐다.
뇌병변을 앓고 있으면서 장애인 체육대회에 참가해 ‘보치아’ 부문 단체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정상인 못지않은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도록 했다.
김순래씨는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과분한 상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이제 자녀양육이 끝났으니 더 많은 시간을 어려운 이웃과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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