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여수산단 하청업체 근로자 폭염대책 미흡
상태바
여수산단 하청업체 근로자 폭염대책 미흡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8.02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작업장서 온열환자 발생
대기업들 자체매뉴얼 시행불구
하청업체 근로자엔 ‘그림의 떡’

 전남 여수국가산단 하청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폭염대책이 미흡해 일부 작업장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온열환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달 27일 낮 12시30분쯤 ㄹ석유화학 하청업체 ㄱ사 소속 배관공 김모 씨(51)가 작업 중 갑자기 두통과 현기증 현상을 보이며 정신을 잃어 여수시내 제일병원 응급실에 후송해 치료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다행히 발 빠른 응급처치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주변 근로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진찰 결과 온열증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사고 당시 섭씨 38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속에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산단 상당수 석유화학업체들이 호황을 맞아 설비증설을 하면서 하청업체 근로자에 대한 폭염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노총 등은 “원청사가 하청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수산단 대기업 등에는 1만여 명의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근무하면서 경비와 청소, 시설보수, 운반 등 위험이 따르는 현장근무를 하고 있다. 실제 최근 몇 년 사이 여수산단 안전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하청업체 근로자로 파악됐다.


 대기업들이 연이은 폭염에 대비해 자체 매뉴얼은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나,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은 미흡한 실정이다.


 하청업체 노조 관계자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원청사들이 시원한 휴게공간 등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