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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극과극 민원‘수색지하통로’의 조명 방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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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극과극 민원‘수색지하통로’의 조명 방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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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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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지하철 냉·난방만큼이나 사람에 따라 온도차가 심했던 ‘수색지하통로’의 밝기 조절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해 민원을 해결해 화제다. 경의선 수색역 인근의 수색지하통로는 1936년에 설치된 연장 188m, 폭 2.9m, 높이 2.1m의 오래된 지하보도다. 경의선 철길로 인해 단절된 마포구 상암동과 은평구 수색동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로 사람들의 이용이 잦은 곳이다. 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기 전, 이 지하보도는 24시간 일정하게 밝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구 관계자는 “이렇게 밤낮에 상관없이 지하도를 항상 일정한 밝기로 유지하면 상대적으로 낮 시간대는 어둡게 느껴지고, 밤에는 더 밝게 느껴지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즉 낮에 밝은 곳에 있다가 지하통로로 들어가면 조명을 켜둬도 밖에 비해 어둡게 느껴지고, 밤에 어두운 곳에 있다가 지하통로로 들어가면 밖에 비해 밝고 눈이 부시는 눈의 순응 원리 때문이다.구는 이런 눈의 순응원리를 고려해 조명등을 추가로 설치해 낮 시간대의 조명을 보다 밝게 하는 한편, 야간에는 조명을 하나 건너 점등하는 격등제를 시행했다. 그러자 등과 등사이가 어두워 불편하다는 민원이 접수돼 주·야간에 모두 조명을 켜두는 전부 점등제로 바꿨더니 반대로 야간에 너무 밝아 전력이 낭비된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 구는 기존의 관행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지하도에 설치했던 조명을 ‘방전등’에서 ‘LED’로 교체하고 전압전류를 자동적으로 조절(조절범위 40~100%)할 수 있는 ‘전압전류제어장치’를 설치한 것이다. 주로 가로등에 쓰이는 이 시스템을 지하보도에 도입한 것은 마포구가 처음이다. 이를 통해 주간에는 200LX까지 밝게 해 사물식별 능력을 향상시키고, 야간에는 조명등 밝기를 80LX로 감광해 주민들이 걷기 편한 환경을 조성했다. 기존의 방전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전압이 필요하지만 LED는 전압을 낮춰도 점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착안했다. 이는 또한 예산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시간대 별로 밝기를 조절해 전기요금을 62%까지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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