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이 감독 기관의 만류에도 대표이사의 퇴임 직전 미국 출장을 강행했다가 인천시 감사에서 시정 요구를 받았다.
9일 인천시 감사 결과에 따르면 A 전 재단 대표이사는 퇴임을 약 두 달 앞두고 2015년 10월31일부터 11월12일까지 직원 2명과 함께 외국 명문대학 유치를 명분으로 미국 북동부 지역 출장을 다녀왔다.
3명의 출장 경비는 숙박비 884만 원, 교통비 1951만 원, 식비 325만 원 등 3315만 원에 달했다.
시는 감사에서 지도·감독 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사전 협의 절차도 없이 재단 측이 해외 출장 계획을 경제청에 보고했고, 경제청이 출장 경비 등 재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출장을 만류했음에도 출장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시 감사관실은 “이들이 출장 다녀온 대학 중 유치에 성공한 대학은 없다”며 “3000여만 원의 출장 여비 등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적정하게 지급된 국외여비 1493달러(약 170만 원)과 국내여비 381만 원을 회수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를 포함해 한시직 직원 채용 공고 미준수, 특별채용 부적정, 업무추진비 사용 부적정 등 16건의 부당한 업무처리 사례에 대해 시정 10건, 주의 5건, 개선 권고 1건의 조치를 취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뉴욕주립대·조지메이슨대·겐트대·유타대 등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4개 외국 대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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