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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CO2 지중저장시설 완전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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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CO2 지중저장시설 완전폐쇄해야”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9.05.14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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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 완전폐쇄·원상복구 촉구

경북 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CO2 지중저장시설 완전폐쇄 및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13일 성명을 통해 “지난 3월 20일 사상초유의 피해를 남긴 11.15 포항지진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지열발전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였다는 정부연구조사단의 결과발표로 포항시민들은 충격과 함께 깊은 허탈감에 빠졌다”며 “이로 인해 국민의 안전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 여겼던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졌으며, 두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어느 누구하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현실에 포항시민은 슬픔을 너머 분노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시한폭탄이 포항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또 다시 불안감에 떨고 있다. 정부가 영일만 앞바다와 장기면 두 곳에서 추진한 CO2 지중저장시설(CCS)이 지진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이 시설들이 “이산화탄소 포집 효과가 미미하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반면 지진유발, 수질오염, 환경피해, 질식에 의한 인명피해 등 많은 위험성이 있어 지역주민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 대중수용성을 확보한 후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주민들에게 위험성 등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2년 6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CO2 지중저장시설(CCS)이 지진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한 바 있고 선진국인 독일, 네델란드 등에서도 이러한 위험성으로 인해 이같은 사업이 좌초된 사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국내 학자들이 CO2 지중저장시설(CCS)은 지열발전과는 엄연히 다르다며 기술의 사장(死藏)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사실에 심히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정부는 포항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CO2 지중저장시설(CCS)을 완전히 폐쇄하고, 영일만 앞바다와 장기면에 설치한 CO2 지중저장시설(CCS)철거와 원상복구, CO2 지중저장시설(CCS) 부지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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