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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관찰차 1천명 초과시 통제불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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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관찰차 1천명 초과시 통제불능 우려
  • 이신우기자
  • 승인 2015.06.03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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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당국의 메르스 격리 관찰 대상자가 최대 1000명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격리 대상자는 약 682명이었다. 확진 환자 18명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총 715명이고 이중 33명이 격리에서 해제돼 682명이 남았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었다. 보건당국이 격리 대상자를 지난달 30일 129명에서 불과 이틀 만에 5배 이상 증가시킨 것은 첫 확진환자가 사흘 동안 입원한 ⓑ병원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전면 재실시했기 때문이다. 감염 관련 7개 학회와 민관합동대책반을 구성한 보건당국은 메르스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3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격리 대상자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확진 환자가 18명에서 25명으로 늘면서 기존 격리 조치도 감염 경로 차단에 역부족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병원뿐 아니라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도 다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 3차 감염자인 Y씨(73)와 Z씨(78)가 ⓓ병원에서 16번째 확진 환자 P씨(40)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을 새로 파악해야 하는 과제가 던져졌다. 보건당국은 이날 확인된 3차 감염이 의료기관 내 감염일 뿐 지역사회로 전파된 사례는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앞으로의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격리 대상자가 1000명을 초과하면 보건당국이 일괄적으로 이들을 통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격리 대상자가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이탈하면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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