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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뚫고 바다에 빠진 남성 구조한 ‘듬직한’ 해병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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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뚫고 바다에 빠진 남성 구조한 ‘듬직한’ 해병대원
  • 김포/ 방만수기자
  • 승인 2019.07.3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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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2사단 임현준 상병 제주서 휴가 중
허우적대는 30대 강한 파도 무릅쓰고 구조
<전국매일신문 김포/ 방만수기자>

 해병대 2사단에서 복무 중인 해병대원이 휴가 중 제주도 한 해수욕장에서 태풍 속에 바다에 빠진 30대 남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 2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백호연대 소속 임현준(20) 상병은 지난 20일 오후 4시께 휴가 중 고향인 제주도 구좌읍 월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30대 남성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면서 제주 앞바다에는 강한 파도가 치고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임 상병은 주변 해수욕객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한 뒤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고, 해병대에서 배운 생존 수영으로 물에 빠진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이 남성을 부축해 바닷가로 빠져나온 임 상병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차분하게 익수자의 건강 상태를 챙겼다.


 임 상병의 신속한 구조로 30대 남성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고 구조될 수 있었다. 임 상병은 이후 도착한 구조대에 이 남성을 인계하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그의 선행은 구조된 남성이 해병대 홈페이지 게시판과 국민신문고에 감사 글을 남기면서 해병대에 알려졌다.


 임 상병은 “비명을 들었을 때 빨리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군과 해병대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임길도 해병대 2사단 공보장교(중위)는 “임 상병은 사단이 주관한 ‘청룡 전사 선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평소에도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해 다른 병사들에게 귀감이 되는 해병”이라며 “그의 선행을 사단장 표창과 포상휴가로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 방만수기자 bangm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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