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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창업 신바람 분다…‘혁신성장센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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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창업 신바람 분다…‘혁신성장센터’ 개관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09.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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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황굼·이브이패스·VOM랩·디스커버제주 등 12개 기업 입주작업공간·기술적 노하우·자금 등 전문가그룹과 협업 통해 제공

관광산업 외에 변변한 산업시설이나 일자리가 없던 제주에서 창업 신바람이 불고 있다.

색다른 아이디어와 강한 의욕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제주에 둥지를 틀고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제주황굼’, 스테이션 기반 관광형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이브이패스’, 글로벌 멀티미디어 플랫폼 그룹 ‘VOM랩’, 지역 연계 액티비티 여행플랫폼 ‘디스커버제주’ 등이 주인공이다.

‘제주황굼’은 청정 제주에서 나는 식용곤충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를 활용한 프리미엄 숙취해소제를 만들어 미국·홍콩·베트남과 수출 계약을 맺고, 중국·인도네시아와의 수출 협상 등 적극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브이패스’는 친환경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제주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신개념 체험 관광을 선보인다.

20여개 코스에 달하는 이브이로드를 개척,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전동킥보드 대여와 배송, 수거 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OM랩’은 홀로그램(3D) 영상 기술 등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구현하는 기업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공연 등 다수의 작업을 진행해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제주에서도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 문화를 공유하는 체험여행 개발 기업 ‘디스커버제주’는 ‘지금껏 알지 못했던 제주를 발견하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제주 지역주민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제주 야생 돌고래 탐사, 별밤 사진관, 위미 일몰 배낚시, 제주오프로드 등 다양한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업체인 ‘블로코’, 항암보조제를 연구·개발하는 ‘VS팜텍’, 자세 교정을 통해 건강한 몸을 관리하도록 서비스하는 ‘바딧’ 등 다양한 업체들이 제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 신생 기업들이 제주에서 둥지를 틀 수 있었던 데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스타트업 보육기관 ‘프로젝트 인피니티(∞)’의 역할이 크다.

JDC는 지역의 혁신성장 기반 마련과 창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제주첨단과학단지에 제주혁신성장센터를 개관했다.

‘프로젝트 인피니티’는 JDC 제주혁신성장센터에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문화·예술융합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기관으로,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 보육기관들의 장단점을 연구·보완해 보다 실질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창의적인 젊은 기업들이 제주를 거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작업공간과 경험, 기술적 노하우, 판매채널, 자금 등 필수 요소를 전문가그룹과 협업을 통해 제공한다.

‘프로젝트 인피니티’의 존재는 신생 벤처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현재 제주혁신성장센터에는 12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은 제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를 유치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제주혁신성장센터 입주 후 41명을 신규채용했으며 올해 안에 10여명을 추가로 충원할 예정이다.

‘블로코’는 최근 9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고 항암보조제를 연구·개발하는 ‘VS팜텍’은 3억 원 투자유치 성사 후 올 하반기 추가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등 현재 12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11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브이패스’와 ‘디스커버제주’ 등은 제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제주황굼은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다방면의 사업분야에서 제주지역 경제와 스타트업 활성화에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을 배출하는 JDC 제주혁신성장센터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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