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도봉경찰서 방학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4시 20분께 도봉구에서 택시를 운전 중이던 이준영씨(60)는 뒷좌석에서 손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가방을 열어본 이 씨는 깜짝 놀랐다. 가방 안에 휴대전화와 함께 오만원권 현금 약 1억원과 수표 2000만원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가방에 있던 휴대전화가 울렸다. 전화가 걸려온 곳은 인근 방학파출소였다. 가방을 두고 내린 60대 승객이 파출소에 분실 신고를 해 경찰에서 전화가 온 것이었다. 해당 승객은 이 씨가 가방을 발견하기 직전에 내린 승객이었다.
이씨는 곧바로 택시를 몰고 파출소로 가 기다리던 승객에게 현금과 가방을 돌려줬다. 승객이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린 지 불과 10여분 만이었다. 이 돈은 승객이 이사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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