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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갑도, 접안시설 공사로 주상절리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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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갑도, 접안시설 공사로 주상절리 훼손 심각”
  • 인천/ 정원근·맹창수기자
  • 승인 2019.11.1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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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주장
S공영, 공유수면 불법 점유·훼손
옹진군 “경찰고발·원상복구 명령”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맹창수기자 > 빼어난 지질 경관을 자랑하는 인천시 선갑도의 주상절리가 양식장 접안시설 공사로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선갑도의 불법 점유된 공유수면 및 불법으로 훼손된 주상절리를 복구하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옹진군 선갑도의 주상절리가 최근 양식장 접안시설 설치 공사 중 절벽 폭파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또 양식장과 이어진 도로 역시 대형트럭이 교행 가능할 수 있도록 확장하면서 주변이 절개되는 등 환경 훼손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옹진군이 선갑도 소유 기업인 S공영에 내년까지 양식업 허가를 내줬지만, 현재 양식장 사업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양식장 접안시설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자연훼손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연생태와 지질 경관 보고인 선갑도를 보존하기 위해 인천시와 옹진군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갑도는 1970년까지 인근 승봉도 주민 35명의 공동 소유였지만, 정부가 선갑도를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기 위해 1992년 매입했다가 사업이 여의치 않자 2007년 S공영에 매각했다.

 환경단체들은 선갑도가 무인도 중 가장 큰 섬으로 멸종위기종인 매와 구렁이가 발견되는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이지만, 개인 소유의 섬이어서 지질공원이나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옹진군 관계자는 “선갑도에 절벽 폭파가 진행된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현장점검을 통해 자연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S공영에 대해 지난 9월 초순께 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면서 “또 일부 토석이 채취가 돼 있어서 원상복구 명령도 함께 내렸다”고 말했다.

 인천/ 정원근·맹창수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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