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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으로 70% 가량 ‘자가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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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으로 70% 가량 ‘자가소비’
  • 청주/ 양철기기자
  • 승인 2019.1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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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당 20만원 포상금제 ‘유명무실’…ASF 바이러스 확산 우려

<전국매일신문 청주/ 양철기기자 > 야생 멧돼지 포획 포상금 지급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자가소비가 여전하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에서 엽사들이 포획한 멧돼지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올들어 도내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7424마리에 달한다. 1∼9월 잡힌 3857마리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ASF가 발생한 후 포획이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이달 11일까지 하루 85마리꼴인 3567마리가 잡혔다.

 이 가운데 소각·매몰되는 멧돼지는 20∼30%에 불과하다. 70%가량은 엽사들이 자가소비했다. 지난 11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122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는데, 33마리만 매몰·소각됐을 뿐 73%인 89마리는 엽사들이 자체적으로 소비했을 정도이다.

 환경부는 포획된 야생 멧돼지가 자가소비되는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 포획한 멧돼지를 자가소비하지 말고 소각·매몰하거나 사체를 고온 멸균하는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것도 어렵다면 사체를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통에 넣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라고 강조했다. 자가소비를 금지하는 대가로 마리당 20만원의 포획포상금을 지난달 28일 자로 소급해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환경부 관계자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 멧돼지 자가소비를 금지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하라는 취지에서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괴산군 등 도내 일부 시·군은 포획한 멧돼지를 한데 모아 렌더링하거나 매몰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곳곳에서 포획한 멧돼지를 차량으로 운반,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점에서 포획 멧돼지가 ASF에 감염됐을 경우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있다.

 청주/ 양철기기자 ckyang5@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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