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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품앗이 육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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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품앗이 육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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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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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공동육아, 아이도 엄마도 여럿이 함께 어울리는 재미죠.”저출산시대 외동아가 늘면서 집에서 하루 종일 아기랑 둘만 있는 엄마들도 늘고 있다. 마포구 연남공동육아방은 이런 엄마들의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공간이다. 연남공동육아방은 지난 2013년 10월 연남커뮤니티센터(동교로41길 36, 연남동) 내 육아품앗이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그동안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위탁운영했던 이곳은 올해부터 육아방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주민 주도의 공동육아방으로 바뀐다. 이 연남공동육아방의 시도가 새로운 것은 지역주민들이 육아방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주민들이 함께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등 마을공동체를 회복한다는 데에 있다. 이 곳의 주축은 육아방을 이용하는 부모 10명으로 구성된 연남꽃길운영위원회다. 이들은 올 1월부터 수차례 주민 준비모임을 거쳐 공동육아방 명칭을 비롯해 운영위원회 정관, 이용수칙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구는 공공요금을 지원한다. 이번에 연남꽃길 운영위원회 부대표를 맡게 된 선혜연 씨는 20개월 된 쌍둥이 엄마다. 그는“주민들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자발적인 육아모임을 통해, 혼자 아기를 키울 때 느끼던 육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함께 키우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된다”고 말했다. 또 운영의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자문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대프리마켓 운영단체인 일상예술창작센터를 비롯해 오방놀이터, 토끼똥공부방, 마을활동가 등이 초기단계부터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오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곳은 아이를 맡기고 가는 곳이 아니라 같이 어울리는 곳”이라며 “육아 및 부모교육 등 다채로운 모임 활동을 통해 부모들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해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육아방은 취학전 아동 및 부모가 이용한다. 주민 스스로의 공동육아방 운영·관리 하에 자녀들의 안전한 놀이활동을 위한 공간제공, 도서, 장남감, 교구 등 양육관련 물품 비치 및 대여 학습지도, 놀이 체험활동 등을 통한 자녀 양육지원,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능력개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선혜연 부대표는 “장기적으로는 함께 키우는 육아의 재미가 일과 연계돼, 취업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피력했다. 연남공동육아방은 93.96㎡ 규모로 수유실, 놀이방 등 육아공간과 거실, 주방 등 커뮤니티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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