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회의… 아베 일본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겨냥 “집단 이기주의 행태 자제, 상대존중·배려 문화 뿌리 내려야”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 “새해에는 과거사의 상처를 헤집어 국가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키는 행동도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 인류사회의 양심에 맞지않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 나라의 경제력이 아무리 부강하다 하더라도 결코 일류국가로 평가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급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 26일 야스쿠니 신사 전격 참배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들이 일류국가가 되기위해 노력하지만 일류와 일등은 비슷해보여도 엄연히 다르다”며 “일등은 경쟁에서 남을 이겨 순위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지만 일류는 최고의 품격과 질을 갖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일등을 한다고 해도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헤라리지 못하고 공동체의 보편적 가치와 이익에 맞는 길을 가지 않으면 결코 일류라는 평가를 받지 못한다”며 “그래서 일등보다 일류가 되는게 훨씬 어렵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공공의 이익보다 나의 이익만을 관철하려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인 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일류 국민이라고 할 수 없다”며 “사회가 이런 잘못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결코 일류국가가 될 수 없으며 이는 국가간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변화를 가져오는데는 그만큼 고뇌와 아픔이 있으나 그것에 굴복하거나 적당히 넘어가게 되면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22일째를 맞은 철도노조 파업사태에 정부가 원칙대처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10개월 동안 모두 열심히 해준 덕분으로 경기회복의 불씨가 조금이나마 살아났고 새해엔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됐다”며 “그동안 우리사회에 뿌리박혀 있던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위한 크고작은 변화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새해에는 국내적으로 공동체의 가치와 이익을 훼손하는 집단 이기주의의 행태가 자제되고 상대를 존중, 배려하는 문화가 뿌리내려 상생과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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