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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억하라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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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억하라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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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4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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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송상희‘2002년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월드컵열기로 뜨거웠던 ‘대한민국’을 떠올릴 것이다. 그해 그날, ‘대한민국’을 지켜낸 꽃다운 청춘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하다.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이 한마음 한뜻의 붉은 물결로 물들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던 그때, 서해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우리해군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1999년 6월 15일 오전에 발생한 제1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남북한 함정 사이의 해전이었다. 처음에는 '서해교전'으로 불리다가 2008년 4월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되기도 했다.교전 직후 국방부는 '북한의 행위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묵과할 수 없는 무력도발'로 규정하고 북한측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강하게 요구하였으나, 당시 북한 쪽의 답변은 듣지 못했다. 포성은 멈춘지 오래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갈등과 긴장이 흐르고 있고, 우리는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공기처럼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같은 호국영웅들이 고귀한 생명을 바쳐 지켜낸 소중한 유산으로, 앞으로도 잊혀지지 말고 후손에게 전해져야 할 소중한 교훈이지만, 현실이 이상을 뒷받침 해주지 않고 있다. 어느 무가지 신문 학원광고에 “6월은 뜨겁게 공부하는 달”이라는 문구를 보고 씁쓸한 미소가 나온 적이 있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영어나 수학 이전에 6월6일 현충일, 6월25일 6․25전쟁, 6월29일 제2연평해전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느끼게 하는 일이 6월을 대하는 어른들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지난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함께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심어주어야 후손대대로 평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 ‘연평해전’이 휴먼감동실화를 내세우며 6월 24일 개봉한다. 용산 전쟁기념관에는 제2연평해전의 주인공인 참수리 357호 경비정이 전시되어 있고, 그날의 비극을 말해주듯 끔찍하였던 포탄 흔적을 볼 수 있고 3D영상을 통해 긴박했던 그 때의 상황을 체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이버상에서는 제2연평해전의 호국영웅을 추모할 수 있는 ‘제2연평해전 13주기 사이버추모관’이 운영중으로, 해군본부 홈페이지에서 접속가능하다. 가슴 뜨거운 호국보훈의 달을 마무리 하며, 대한민국의 아픈 분단의 역사를 느끼고 올바른 국가관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를 감히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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