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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시간여행자 구보와 함께 중구 관광명소 118곳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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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시간여행자 구보와 함께 중구 관광명소 118곳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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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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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현대 넘나드는 좌충우돌 중구 여행기<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전국 최초로 독특한 소설 형식의 관광안내 스토리텔링 북‘소설가 구보씨 중구를 거닐다’을 발간했다. 중구의 과거 ‘그때 거기’와‘지금 여기’현재의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명동 모던타임즈, 정동 근대역사문화 산책, 근대화의 통로 서울역과 남대문, 남산골에 흐르는 단심가, 신당(神堂)에서 신당(新堂)으로 등 5개 테마로 묶어 235페이지 분량으로 소개한다. 정보위주의 스토리텔링 관광 안내책자에서 벗어나 누구나 재밌게 읽어낼 수 있는 소설형식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재미있다고 정보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2년 동안 중구의 역사문화자원을 조사했고, 1년 동안 스토리를 입혀 전문기관 역사 고증을 거친 탄탄하고 재밌는 스토리가 명동에서 정동, 서울역과 남산 등에 118개 주요 지점으로 연결된다. 책의 주인공은 193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一日)’을 쓴 소설가 구보 박태원(1909~1986)과 중구에서 태어나 소설가를 지망하는 동명이인(同名異人) 청년 박태원.그들이 80년의 세월을 넘어 신세계백화점 옥상 커피숖에서 만나면서 중구기행은 시작된다.주요 지점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一日)’소설이 인용돼 장소별 역사성을 불러일으켜 1930년대와 현대 중구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역사적 사실과 유물 등은 박스기사로 처리되어 스토리의 흐름을 막지 않으면서 관광안내 책자로서 정보를 담고 있다.특히 주요 명소별 관람안내, 교통편, 추천코스와 함께 일러스트로 그려진 중구대표 4대 이야기 코스까지 부록으로 삽입하여 이 한권으로 중구여행을 떠나기에 부족함이 없다.명실공히 우리나라 관광1번지로 자리잡은 지금의 명동은 조선시대 주거 밀집지역이었다. 1930년대 서양식 다방과 카페가 자리잡으면서 문화의 거리로 변모했고 소설가, 시인 등의 아지트로 낭만이 넘치는 거리로 알려지면서 현재 명동은 문화예술은 물론 금융,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근대문화가 꽃폈던 정동. 서양문물 도입의 관문답게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 이화여고, 구세군 중앙회관, 서울주교좌성당 등 서양식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밥은 굶어도 술은 거른 적이 없다는 횡보 염상섭은 경향신문사 초대 편집국장이었다. 을미사변 이후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고종. 그 안에 설치된 비밀통로. 그 암호같은 길을 배경으로 했을지도 모를 한 이상의 시‘오감도’.당시 시대 풍속도도 잘 나와 있다. 1930년대 카페에서 쓰디 쓴 가배(커피)를 먹기 힘들어하는 남자들이 주로 가루삐스(유산균 음료)나 소다수를 먹었던데 비해 예쁜 여자들은 이보다 조금 비싼 아이스크림을 주로 먹었다고 한다. 가배(커피) 가격은 15전. 설렁탕이 10전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당시 젊은이들에게는 하루라도 마시지 않으면 큰일나는 줄 알았다고 한다.일제 강점기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들도, 나라잃은 상황에서 춥고 어두운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애달픈 마음도 책 너머 우리에게까지 강하게 전해진다.발간된 중구 관광안내 스토리텔링 북은 주요 관광안내소 및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도서관, 중구 구립도서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junggu.seoul.kr/tour/indes.jsp)에 E-Book으로도 게재하여 활용도를 높였다.최창식 구청장은 “문화재, 사적들은 물론이고 역사적 유적지를 알리는 작은 표석들도 우리에겐 큰 의미가 있다.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78%가 다녀가는 중구는 쇼핑 뿐만 아니라 골목마다 넘쳐나는 역사문화자원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후손들에게 역사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책을 만들었으며, 무의미한 공간들이 역사와 문화로 채워질 때까지 이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발간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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