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 밀수 무더기 ‘덜미’
상태바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 밀수 무더기 ‘덜미’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1.14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3억원 어치...관세청 “안전성 입증되지 않아 구매·섭취 자제 당부”

몰래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을 들여오던 밀수입자가 무더기로 걸렸다.

관세청은 밀수입자 17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벌금 상당액을 부과하는 등 통고처분하고 몰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 들여오려던 캡슐제품은 64만정(시가 33억원)에 이른다.

적발된 사슴태반 캡슐제품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R사가 뉴질랜드 사슴 태반으로부터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원료로 제조해 항노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며 판매하는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슴태반 줄기세포’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등재돼 있지 않고 아직 안전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슴태반 줄기세포를 원료로 한 캡슐제품에 대해서는 관세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통관 차단 및 사이트 차단을 요청한 바 있다.

태반 자체를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나 사슴태반 중 특정성분(줄기세포 등)을 분리 여과해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밀수입자들은 싱가포르 등지에서 제품을 직접 구입한 뒤 입국하면서 휴대용 가방 등에 은닉한 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들여오는 밀수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세관 검사를 피하기 위한 준비물, 이동경로 등 행동 수칙을 만들어 서로 공유했고, 세관에 적발돼 통고처분 받을 경우를 대비해 벌금 상당액을 덜 낼 목적으로 실제 구입가격보다 낮은 허위 가격자료도 미리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