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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고도제한 문제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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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고도제한 문제로 '난항'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4.12.0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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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카지노업에 처음 진출하게 된 외국자본 리포&시저스(LOCZ)의 사업 추진이 고도제한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LOCZ 사업 부지인 인천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와 인접한 군부대에서 애초 LOCZ가 계획한 대로 200m 고층 건물을 짓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7일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LOCZ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계업체가 설계를 위해 조사를 벌이던 지난 10월쯤 미단시티 주변 군부대에서 고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표명해 왔다. 미단시티 주변 군부대는 수 곳으로, LOCZ 사업 부지에서 가장 인접한 부대까지의 거리는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개발주식회사가 군부대와 협의하고 있지만 연내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건물 높이를 낮춰야 한다면 170m 정도로 낮출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LOCZ 측에서도 공감한 상태”라며 “이 선을 지키기 위해 군부대와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연내 협상을 완료할 수는 없더라도 ‘적정선 수호’에 대한 부분을 계약서에 명시해 이달 안에 LOCZ와 미단시티개발 간 계약은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고도 제한 문제가 갑작스레 불거지면서 LOCZ는 건물 설계가 지연되는 피해를 보고 있다. LOCZ 관계자는 “조속한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합리적인 수준의 건물 높이가 나온다면 따를 방침”이라며 “계약 체결을 위한 준비가 다 돼 있는데, 건물 높이가 확정되지 않아 설계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LOCZ 설계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던 또 다른 원인인 열공급 시설 문제는 해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단시티 열공급사업자가 사업성 저조 등을 이유로 열공급에 필요한 시설 설치를 꺼리던 상황에서 정부가 LOCZ 복합리조트에 자체 개별난방을 허용키로 한 것이다. 올 초 맺은 투자합의서(MOA)에는 LOCZ와 미단시티개발이 사전심사 승인 발표일 3개월 이내 토지매매계약을 하기로 돼 있었다. 부지 8만 9171㎡에 대한 매매가는 1억 달러(약 1100억 원)로 계약금 10%에 중도금, 잔금을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사전심사 승인일이 지난 3월 18일인 점을 고려하면 토지 매매는 지난 6월 18일까지 이뤄져야 했지만, MOA 연장 합의서가 체결되면서 매매 기한은 이달 말까지로 연기된 상태다. 연장 합의서에서는 필요시 매매 기한을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7월 매매 대금 10%인 이행 보증금으로 1000만달러(약 103억 원)를 납부한 LOCZ는 설계,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8년 복합리조트 1단계를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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