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덟 번 째를 맞는 정선인형극제가 한국인형극보급협회 주최로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아라리인형의집 야외극장 및 강원 정선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열린다.　인형극인의 교류와 함께 2인 이하의 인형연기자가 최대한의 기량으로 인형극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정선인형극제는 전문기획자의 참여없이 인형극인이 직접 기획하고 공연하며 인형극의 교류와 발전을 위한 워크숍도 함께 운영한다.　현재는 여러형태의 인형극 수용과 일반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벼륙시장 운영 등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변화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동북아의 나라별 특색을 살린 3개팀의 공연(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인형극보급협회 소속 인형극단의 합동 공연, 여러형태의 국내 인형극 공연으로 정선인형극제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외국극단의 경우 화려한 색상의 조화를 엿볼수 있는 러시아의 인형극, 현란한 춤사위로 대표되는 중국의 막대인형극, 현재까지 다양한 전통인형극이 계승되는 일본의 전통인형극 로교쿠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이밖에 정선인형극제의 특색 있는 공연장소인 버스인형극장의 공연과 정선의 특산물인 감자와 옥수수를 함께 즐기는 이벤트도 준비된다.　행사 관계자는 “다양한 지역축제 및 화려한 여타 행사들과 달리 정선인형극제는 폐광지역의 작은 분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소규모 인형극제이지만 인형극의 교류와 친밀감을 도모하고 전문성을 높이고자 인형극인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행사라 그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정선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연의 질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 문의는 전화(033-563-966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