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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라사랑교육에 많은 투자로 국가백년대계를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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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라사랑교육에 많은 투자로 국가백년대계를 세워야
  • 장정옥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장
  • 승인 2015.06.25 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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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전설적인 명의인 편작은 거의 죽은 것으로 여겨진 사람을 소생시켰다거나 사람의 안색 만을 보고 그 병의 원인을 알아냈다고 한다. 편작에게는 삼형제가 있었고 두 형도 의사였는데 편작이 가장 유명한 의술에 관한 일화가 있다. 위나라 왕이 편작에게 삼 형제 중에 누가 가장 의술이 좋으냐고 물으니 맏형이 가장 뛰어나고 둘째 형님이 그 다음이고 자기는 가장 낮다고 말했다. 맏형은 증상을 느끼기도 전에 환자의 얼굴만 보고 무슨 병이 나타날 것인지를 알아서 미리 치료해 주는데 사람들이 고마운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둘째 형은 환자의 병세가 미약할 때 병을 알아내어 치료해 주니 간단한 치료를 받은 줄로만 알고 중병을 일찍 치료해 준 지를 몰라서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편작은 병이 커져서 심한 고통을 느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알아보고 맥을 짚어 처방하고 아픈 곳을 치료하니 환자들은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고쳐주니 큰 병을 치료해 주었다고 믿고 존경한다는 것이다. 편작의 일화는 국가보훈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로 볼 수 있어 먼저 인용하였다. 국가보훈 정책의 목적은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이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호국정신을 함양하는데 있으며,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보전문가들은 우리의 안보상황을 지정학적으로 주변 4대 강국에 둘러싸인 숙명적 위치에 있으며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북한과 70년 간 이념적 군사적인 대결이 지속되고 있고 그 위협이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동맹국에 의해 안보를 보장받는 나라로서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세대별, 지역별로 안보?통일 방안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고 갈등 비용이 연간 82조~246조원으로 추산 되는 등 우리 사회의 갈등이 정부의 안보, 경제, 통일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안보상황을 알고 대비하고자 국민이 단결하여 나라를 지키고 통일을 이룩하려는 마음이 ‘이 시대의 호국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안보의식이 군사대비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호국정신은 이념대비에 중점을 둔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군사대비는 정부가 하지만 이념대비는 국민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에 바쁜 국민들이 이념대비를 위해 안보상황에 관심을 갖기 어렵고, 또한 전문분야이므로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예를 들면 북한의 대남전략, 전시작전통제권, 한미연합사의 역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의 등을 국민이 스스로 알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애국심, 안보의식, 호국정신의 기본개념은 초중고 등 각급학교에서 가르치고, 성인이 되면 예비군훈련, 민방위훈련, 직장교육 등을 통해 남북이념대결에 따른 다양한 안보상황을 주기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또한 언론과 방송, 문화, 예술 등을 통해 호국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필요한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특수한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적어도 ‘국민 호국정신 함양 정책’에 대하여는 국방비의 1/10, 갈등 비용의 1/100 정도 규모의 예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6년도에는 적정한 예산이 편성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이 세금을 내는 목적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달라는 것이며, 이는 정치의 목적이기도 하다. 나라사랑교육에 많은 투자로 국가백년대계를 세워야 한다. 편작의 일화를 통해서 볼 수 있는 부분은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최고의 명의인 것이다. 국가안보는 무너지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의미 있게 보내면서 애국심, 안보의식, 호국정신으로 하나되어 나라를 지키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미병치병(未病治病), 병 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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