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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 여름방학, 부모·자녀간 대화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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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 여름방학, 부모·자녀간 대화를 나누자
  • 황지현 강원 강릉경찰서 중부지구대 경사
  • 승인 2015.07.16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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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간절히 바라는 즐거운 여름방학이 곧 시작된다. 보충수업을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방학이란 생각에 다들 들뜬 기분일 것이다. 방학이 되면 자연스레 집에 있는 시간도,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도 늘어날 것이다. 지금 나에겐 4살 사내아이가 하나 있다. 퇴근 후 아이를 만나면 조잘조잘 재잘재잘 하루 동안 엄마와 떨어져 있을 때 있었던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 하지만 문득 이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나와 대화의 시간이 없어질까 두려워지기도 한다. 어릴 적 엄마만 따라다니던 자녀와의 애착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은 아마도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여름방학, 부모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가정교육의 시간으로 잘 활용해 주었으면 좋겠다.학교폭력이라 하면 자칫 성숙하지 못한 일부 또래간의 갈등해소 수준이나 비행학생들의 일시적 탈선 행동, 학생들 간의 학교생활에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행동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최근 학생들의 범죄행위는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적 폭력, 금품 갈취, 집단 괴롭힘을 비롯한 성적폭력까지 이어져 성인범죄 못지않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이러한 학교폭력의 원인은 개인적 원인도 있지만, 부모의 잘못된 양육·과잉보호·방관적인 태도 등 가정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가정은 인간의 성격과 행동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학생들의 폭력은 이런 가정적 요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교육당국, 경찰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가정 중요한 것은 부모의 안정된 가정생활과 가정에서의 교육이라 생각한다.학교폭력을 당하는 아이들도, 가해자가 되는 아이들도 모두 마음속 상처를 안고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이다. 우리 부모들이 방학기간 동안 자녀들에게 눈을 돌려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자녀들의 고민과 생각을 공유한다면 새학기엔 학교폭력 없는 학교에서 즐겁게 학교생활의 추억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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