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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목감지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소음.분진발생… 주민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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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목감지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소음.분진발생… 주민대책 요구
  • 시흥/ 조민환기자
  • 승인 2015.08.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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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미온적 대처 일관 … 집단행동 불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택지개발사업의 일환인 시흥목감지구 내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극심한 소음과 다량의 비산먼지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발생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항의를 하고 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시관계자가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또 “26일 오후 4시30분으로 예정된 김윤식 시장의 현장 방문 후에도 시가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할 경우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인근주민들과 시에 따르면 시흥시 조남동 시흥목감지구 B4BL 3만2982㎡의 대지에 호반건설이 지난해 11월부터 지하 1층∼지상 25층 7개 동(전용면적 69㎡ 243가구와 84㎡ 337가구 등 580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골조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심각한 소음과 함께 분진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아파트 외벽 거푸집 조립 및 철거작업이 한창인 최근에는 쇠파이프 충돌 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소음 등 각종 소음이 기준치(주간 64㏈, 오전·야간 60㏈)를 훌쩍 넘기는 80dB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측정됐다.


 또 공사장 각 동에서 연기처럼 내뿜는 비산먼지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시킬 수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무더위에 습도까지 더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피해는 호반베르디움 공사현장과 길하나 사이를 두고 연접한 만안빌라 250여명의 주민들의 피해가 더욱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베르디움 공사현장 피해 비상대책위원회 이장호 총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공사장의 날카로운 쇠 부딪치는 소음으로 어린아이들이 경기를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고 공사현장 각 층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 노인들은 기관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며 심각성을 제기했다.


 또 강인숙 회장은 “문을 닫아 놓아도 먼지가 스며들어 하루에 다섯 번 이상 물걸레 청소를 해야 그나마 바닥이 서걱거리지 않는다”며 “서민들이라 에어컨도 없는데 문까지 닫아 놓고 폭염을 참아내느라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공사장 관계자는 “현장 작업자들에게 주의를 요청하고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그곳 현장은 유난히 소음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소음이 기준치 이상으로 발생하고 있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했으나 시정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주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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