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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 당국회담 체계화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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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 당국회담 체계화 작업 착수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08.27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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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26일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당국회담은 언제, 어떤 급으로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미래 관련된 사항은 지금 현재 준비 중이고, 검토 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이 판문점 고위급 접촉에서 공감한 당국 회담의 정례화와 관련, 남북 회담의 체계를 설계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정부 때까지는 총리급 회담 밑으로 통일부와 국방부 등의 장관급 회담과 차관급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진행되는 등 남북 회담 체계가 가동됐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로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회담 체계가 무너졌다.


 북한이 요구하는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문제도 앞으로 개최될 남북 당국 간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변인은 “5·24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국 간 회담이 열리고 그 밑에 하부의 여러 가지 회담들이 제기되면 5·24 문제에 관심이 있는 북쪽이 제기할 사항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면 그때 가서 충분히 대화로서 다뤄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5·24 조치 해제와 연계된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 혹은 유감 표명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회담에서 다뤄질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북측의 지뢰도발 유감 표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관례에 따라서 당연히 그렇게 표현이 들어간 것”이라며 “그것은 당연히 국제적으로 사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남북 고위급접촉 타결의 후속 조치로 최전방 부대에 하달한 최고경계태세(1급)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최전방 부대에 하달한 최고경계태세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면서 “평상시보다 조금 상향된 상태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전날 저녁부터 최고경계태세 하향 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어제 준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우리 군도 경계태세를 일부 조정하고 있지만 대비태세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하향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평상시보다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 중인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UFG 연습은 28일 종료될 예정이다. 북한군은 28일까지 특별경계기간을 설정해 놓고 있다.


 앞서 우리 군은 고위급접촉 합의대로 전날 낮 12시를 기해 최전방 11곳에서 가동 중이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두 중단했다.


 북한군은 전날 정오부터 준전시상태 해제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은 최전방 부대에서 진지점령 근무를 해제하고 사격 태세를 유지하던 포병 전력도 평시 상태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북도서 전방의 북한 해안포 기지에서도 포구를 닫는 모습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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