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책임복지’실천하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상태바
‘책임복지’실천하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 박창복기자
  • 승인 2015.09.01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동 희망복지위와 협력 통해 세림이네 관리‧지원 강화 약속

- 5년 전 집수리 도왔던 세림이네 다시 찾아 벽지‧장판 교체 등 봉사활동

- 일대일 결연 추가‧동 희망복지위와 연계… 복지사각지대 해소 다짐

 

8월 20일 YTN라디오 프로그램 ‘나누면 행복한 쇼’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열세 살 세림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움이 절박한 세림이(이문1동 거주)와 나머지 다섯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후원금 모금이 이어졌다.

 

난치성 희귀질환인 비스코트 올드리치 증후군(백혈병의 일종)을 앓고 있는 세림이는 12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지난 1월 형의 골수를 이식 받았다. 수술 후 염증이 생겨 입‧퇴원을 반복하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어머니는 아이 간병에 집안을 거의 돌보지 못하고 있었다. 22살의 큰 누나가 있지만 우울증이 심해 가족은 물론 스스로를 돌보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방송에 앞서 이 사연을 접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세림이 가정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시급히 나섰다. 이처럼 유 구청장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이유는 세림이와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인연은 5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1월 유 구청장은 세림이 집을 찾아 집안 곳곳 낡은 벽지와 장판 교체를 도맡아 했던 봉사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동대문구청장직을 세 번이나 수행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구에서도 LH전세임대주택을 주선해 가족들은 이사걱정 없이 세림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방송 이후 유 구청장과 복지부서 담당자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세림이 가정에 보듬누리 지원을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세림이집은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법정 지원을 받고 있고 구에서도 복지수혜자로 보호하고 있다”면서 “다만 의료비 지출이 많아 복지재단이나 동 희망복지위 기금을 추가로 활용하는 방안과 다른 가족들을 위한 돌봄서비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듬누리사업은 ‘온누리를 보듬는다’는 뜻으로 공무원과 민간단체, 주민이 함께 협력해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회복지망에서 누락된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동대문구만의 독특한 복지공동체다.

 

2011년부터 1,300여명의 동대문구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3,500여 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지원하는 ‘희망의 1:1 결연사업’과 14개동 1,100여명의 희망복지위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복지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동 희망복지위원회’는 보듬누리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특히 유 구청장은 ‘희망의 1:1결연’ 사업에 발맞춰 전농동 장애인 가정과 청량리동 새터민, 제기동 홀몸어르신 등 5가구와 결연을 맺고 있다. 여기에 세림이네와 1:1 결연을 추가로 맺어 세림이가 완치할 때까지 매달 생활실태를 점검하고 지원‧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세림이네를 전담 관리할 통합사례관리사를 배정해 가족들의 자립도 적극 돕기로 했다. 동대문구에는 현재 4명의 통합사례관리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그 중 한 명은 전국에서 11명만 뽑은 ‘2015년 위기가정지원사업 우수사례관리사’로 선정(이랜드복지재단 주관)되기도 했다. 서울시에서는 동대문구가 유일하다.

 

이어 지난 8월 26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이문1동 희망복지위원회(위원장 마기철) 위원 10여명은 세림이집을 찾아 벽지‧장판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집안 곳곳을 청소하는 집수리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마기철 이문1동 희망복지위원장은 집수리 비용을 전액 지원했으며 희망복지위원들은 이불세트와 후원금을 전달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마 위원장은 “세림이 간병에 바쁜 엄마를 대신해 정기적으로 청소봉사를 펼쳐 가족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또 구는 세림이의 형과 동생(11살, 14살)이 학원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관내 33개 학원의 수강료를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문1동 희망복지위원회에서는 태권도‧수학 등 매월 50만원 상당의 교육 수강권을 희망하는 형제에게 재능기부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와 동 희망복지위원회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수혜대상자의 생활안정과 자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세림이 가정을 발굴하기 위해 부서별 복지사업을 연계하고 열심히 발로 뛰면서 지역 복지망을 빈틈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지난 8월 26일 5년 만에 다시 찾은 세림이 집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