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동대문구, 아픈 자녀 돌보는 위기가정에 통합사례관리 서비스 제공
상태바
동대문구, 아픈 자녀 돌보는 위기가정에 통합사례관리 서비스 제공
  • 박창복기자
  • 승인 2015.09.10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육보건대 및 아름다운 가게와 연계, 특수분유‧식염수 등 물품 지원 

- 지친 엄마에게 장애인활동보조 서비스 주선 및 지지상담 등 심리적 지원도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아픈 자녀를 돌보는 위기가정에 지역사회와 함께 15개월간 꼼꼼한 지원을 이어오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6월 동대문구청 복지정책과에서는 희귀병 자녀를 돌보고 있는 부부(전농동)의 사연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후 동대문구 통합사례관리사들은 곧바로 이 부부를 방문해 생활실태를 점검했다.

 

확인 결과 부부사이에서 7년 전 태어난 자녀에게 병명도 확인할 수 없는 희귀병이 있었다. 지금도 아이는 호흡기를 매단 채 밥을 삼키지 못해 영양줄로 고가의 특수분유를 공급받아야 했다.

 

한때 남편이 식당 주방장으로 일하며 안정적인 삶을 꾸려나갔던 이 부부는 자녀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집을 팔고 작은 월세방으로 옮겨 다녀야 했다. 남편은 식당을 그만두고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운 일용직으로 직업을 바꿨다.

아내는 간호를 위해 24시간 자녀 곁을 지키며 외부와 단절돼 우울감을 느끼는 등 경제적‧심

 

리적 어려움 속에 부부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가 시급한 상태였다. 이에 구는 민‧관 복지기관 실무자 등과 통합사례관리 긴급회의를 열고 부부를 위한 효과적인 복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동대문구 희망복지지원단 소속 통합사례관리사들은 삼육보건대와 연계해 자녀치료를 위해 사용량이 많은 멸균솜, 식염수 등 물품지원에 나섰다. 또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며 지친 어머니에게는 장애인활동보조 서비스를 주선하고 삼육보건대 사회복지과 교수와 매주 상담시간을 마련해 심리적 지원에 나섰다.

 

이어 아름다운 가게와 연계해 1년 동안 특수분유와 의료물품을 지원받게 도왔고 구에서도 생필품 지원을 이어갔다. 지난 7월 말수가 적고 본인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하던 남편은 구청 담당자에게 “우리 가족에게 깊이 신경써주셔서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전해왔다.

 

구 관계자는 “집안에 물이 새고 있어 누전 등 안전사고가 우려돼 지난 8월에는 월드비전 지원을 통해 전기‧방수공사 및 도배를 끝냈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가 지낼 수 있게 됐고, 부부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어려움에 대처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 통합사례관리사들이 찾아가는 복지와 빈틈없는 지원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과 일상을 다시 찾아주고 있다”면서 “동단위로 사례를 관리하고 결과를 저장해 앞으로 취약계층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