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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도 수도권, 비수도권 학력편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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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도 수도권, 비수도권 학력편차 심각
  •  김순남기자
  • 승인 2015.09.11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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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들의 지역간 학력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 등급자 비율이 높은 상위학교의 7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최상위 30개교 중 강남 3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80%에 육박, 수도권과 비수도권, 강남과 강북의 학력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중학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분석자료를 보면, 학업성취도가 80% 이상인 ‘우수’ 학생을 합산한 비율이 상위 100개교 중 서울은 42곳으로 제일 많았고 경기가 31곳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경북이 각 6곳, 인천·울산·대구 각 3곳, 부산 2곳, 강원·광주·전남·전북 각 1곳 순이었다.
 서울만 놓고 순위를 매기면 상위 30개교 중 강남구 12곳, 서초구 8곳, 송파구 3곳으로 ‘강남 3구’ 비중은 77%에 달했다.
 경기도 역시 분당과 일산 신도시에 상위 학교가 몰렸다. 경기지역 상위 30개 학교 중 분당 17곳, 일산 4곳으로 두 지역에 상위 70%의 학교가 집중됐다.
 이종훈 의원은 “전국적으로 우수한 중학교가 서울·경기에 몰려 있고 강남과 분당 등 특정 지역에 쏠림 현상이 강했다”며 “특정 중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소득수준별 교육격차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기초학력의 밑거름이 되는 중학교 과정부터 교육격차가 벌어져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교육격차가 현저히 존재하는 낙후지역에 특별강사 채용, 방과 후 학습 다양화, 교육기자재 지원 등 사교육을 대체할만한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 비율이 50%가 넘는 중학교도 전체의 2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이하(‘기초’와 ‘기초미달’ 등급 합산) 학생 비율이 20%가 넘는 학교가 전체 3179개 중학교 중 86%인 2747곳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 서울 소재 중학교 총 380곳 중 수학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많은 하위 100개교에 강남·서초구 학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학생 5명 중 1명 이상이 수포자인 학교가 전체의 86%라는 의미로 수포자 비율이 50%가 넘는 학교도 전체의 23%에 달했다”며 “수포자는 비단 고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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