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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기초의원들 해외연수 계획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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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기초의원들 해외연수 계획 '눈총'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4.08.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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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광주광역시 기초의회 의원들이 고비용의 해외연수(공무 국외여행)를 계획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25일 광주광역시 동·서·남·북·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각 기초의회 의원들이 오는 10월에서 11월 초순 사이 해외연수를 계획하는 한편 이에 대한 구체적 일정 등을 최근 논의중이다. 먼저 광산구의회의 경우 10월 6일부터 같은 달 10일까지 일본으로의 해외연수를 잠정 결정했다. 일정은 도쿄 주변 지역 박물관, 농업 및 자연에너지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연수에 따른 경비는 의원 1인당 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200만 원 이상의 비용은 의원 개인이 부담한다. 연수에 참여할 최종 인원은 이날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광산구의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13명, 새누리당 1명, 통합진보당 2명 등 16명의 기초의원이 소속돼 있다. 의회 관계자는 “잠정 결정된 사안이다.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구의회와 북구의회도 대만, 유럽, 동남아, 중국 등 방문지를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다. 서구와 북구의회는 다음달 중 정확한 연수 일정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남구와 동구의회도 10~11월 사이 의원들의 공무 국외여행을 계획중이다. 동구의회는 관련 업체에 해외연수 계획을 위탁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률적 움직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별법 표류, 세월호 유가족 단식 등 전 국민적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 굳이 관행적 해외연수를 계획해야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제7대 기초의회 개원 두 달여 만에 고비용의 해외연수를 먼저 생각한다는데 대한 곱지않은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실제 일부 의원들은 “국가적 재난 속 가슴 아픈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시기인 것 같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연내 해외연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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