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무면허 운전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찰청이 강기윤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올해(8월말 기준)까지 인천경찰이 단속한 무면허 운전자는 총 6551명이다.
연도별 단속 인원은 2013년 1788명, 2014년 2386명, 올해 237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3년간 단속 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74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0대 1673명, 20대 1082명, 10대 817명, 60대 이상 319명이다.
특히 지난해 무면허 운전으로 일어난 인천시내 교통사고는 267건으로, 이 때문에 10명이 목숨을 잃고 413명이 다쳤다.
문제는 무면허 운전자들이 이런 사실이 들통 날까 두려워 교통사고 뒤 그대로 도주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5월12일 밤 10시50분쯤 연수구 연수동의 한 골목길 네거리에서 마주 오던 승용차의 조수석을 들이받고 도주한 운전자 A씨를 검거, 지난 7월14일 무면허 상태에서 뺑소니를 한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중고차매매센터에서 대포 차량을 빌린 뒤 이날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기윤 의원은 “무면허 운전자는 사고가 나도 보험처리가 안 돼 멀쩡한 운전자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무면허 운전은 달리는 시한폭탄과 같다. 경찰이 처벌을 강화하고 꾸준히 단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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