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이종훈 "영어가 없는 영어수업에 연간 6조3000억 날려"
상태바
이종훈 "영어가 없는 영어수업에 연간 6조3000억 날려"
  • 정치
  • 승인 2014.10.10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은 한국인구보다 27배나 많지만 영어사교육비 지출은 한국의 절반수준인데 비해 한국은 영어교육을 위해 6조3000억원(2013년 기준)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데도 ‘영어가 없는 영어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교육문화체육위소속인 이종훈 국회의원(성남 분당갑)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9일 이같이 밝혔다. 이종훈 의원은 한국인은 학교수업과 사교육시간을 포함,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평균 2만 시간을 영어공부에 투자하면서 영어교육에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을 들이는데 반해 영어능력은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사례로 2010년부터 수능영어시험 문항의 70%를 EBS교재와 연계해 출제하는 과정에서 2013년 수능영어의 경우 전체문항 45개 중 32개(71%)를 연계해 출제하고, 2014학년도 수능분석결과, 대부분의 연계지문은 변형 없이 출제돼 ‘연계’가 아닌 ‘그대로 베끼기’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처럼 EBS영어교재와 수능 간 ‘그대로 베끼기’가 되풀이됨에 따라 한국어로 EBS영어지문 해석본을 외우는 사교육문화가 확산돼 온라인입시학원 상위 5개 업체모두 ‘영어가 없는 영어수업’ 강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강의 및 서점에는 EBS지문을 단기간에 외울 수 있도록 한글^그림 등으로 도배된 ‘영어가 없는 영어교재’를 판매하고 있어 사교육비경감을 위해 도입된 EBS교재와 수능연계제도가 대한민국 영어교육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훈 의원은 “EBS와 공교육만으로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되 영어교육자체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시스템의 총체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무분별한 해외원문 베끼기가 아닌 엄선되고 검증된 지문을 우리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