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지난달 21일 주말 황금시간대에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NBC TV에 대한민국 알프스 경남 하동의 대표 관광명소와 대표 특산물이 선보였다.
세계 곳곳의 음식·패션·여행 등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는 인기프로그램 ‘1st Look(퍼스트 룩)’에 왕의 녹차와 화개골 야생차밭, ‘토지’의 무대 평사리 최참판댁이 소개된 것.
가족이 함께하는 이날 저녁 7시 30분 프로그램의 첫 화면에 한반도 지도가 나오고, 지도 남쪽 끝에 ‘HADONG(하동)’이라는 지명이 뜬다. 곧이어 배경음악이 깔리고 화개골을 뒤덮은 짙푸른 야생차밭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드넓은 차밭 한 가운데 노랑머리를 질끈 묶은 가벼운 옷차림의 NBC 메인 호스트 캣 그린리프(Cat Greenleaf)와 국내 최정상 뮤지컬배우 임태경이 등장한다.
TV의 아카데미상으로 평가되는 에미상 수상자 캣 그린리프와 임태경은 현장을 찾은 쌍계제다 김동곤 명인으로부터 하동 녹차의 향과 맛, 찻잎 따는 법, 제다법, 하동녹차의 우수성 등을 소개받고 찻잎 따기 체험을 시작한다. 차밭을 옮겨 다니며 연방 돋아난 새싹을 따서 바구니에 담던 그린리프는 자기보다 많이 딴 옆 사람의 바구니와 슬쩍 바꿔치기 하는 코믹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렇게 채취한 찻잎을 가지고 인근 차 체험관으로 이동한 이들은 250∼300℃로 달궈진 무쇠 솥에 찻잎을 넣어 덖고 비비고 말리는 전통 수제차 제다과정을 체험한다. 직접 수제차를 만든 이들은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으로 이동해 소설 속 최치수가 황금물결로 넘실대던 평사리 들판을 내려다보던 사랑채 마루에 앉아 다례체험을 한다.
‘1st Look’은 이날 대한민국 차 시배지이자 그 자체가 절경인 국내 최고의 야생차밭을 미국 전역에 소개하며 하동 차의 우수성을 자국민에게 어필했다.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은 지난달 3·4일 이틀간 카메라·매니저 등 스태프 17명이 현지 촬영한 것으로 스태프들도 하동의 아름다움에 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