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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갈등 내년 예산안 심사서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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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갈등 내년 예산안 심사서 가열
  • 춘천/ 이석모기자
  • 승인 2015.12.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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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의회와 집행부 갈등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
 도의회는 최문순 지사가 지난 10월 음주후 출석해 도정 질문에 대한 답변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비서실장과 특별보좌관 문책을 요구했다.
 도는 비서실장만 교체하고 더는 반응 하지 않았다.
 이에 도의회는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아흐레 동안 이어진 공격에도 집행부가 꿈쩍하지 않는다고 판단, 무더기 예산 삭감 카드를 뽑았다.
 농림수산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강원 심층수 운영 및 지원 조례안 심사 보류 결정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 개발 사업비 144억 원, 대변인실 홍보광고비 7억5000만 원 등을 줄줄이 깎았다.
 G-2년 기념행사, 붐 조성, 자원봉사자 양성 등 평창올림픽 관련 예산도 무더기로 삭감했다.
 특히 신임 원장 임용 과정에 대해 최 지사 사과를 요구했던 한국여성수련원 예산은 5억 원 중 2억 원만 반영했고, 대표이사 사퇴를 권고했던 강원FC 예산 20억 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집행부 분위기는 진퇴양난이다.
 도의회 요구가 비서실장 교체에서 정무라인 문책, 한국여성수련원장 임용 관련 도지사 사과, 강원FC 대표 사표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늘어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은 내년부터 사실상 시작되고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제 시한이 코앞에 다가온 현실에서 계속 버티기도 곤혹스러운 눈치다.
 여기에 집행부 조치를 ‘일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도의회가 의장단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응집력이 있느냐에도 의문을 표시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30일 오전 의장단에게 이번 주 안으로 특보진 사표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는데도 오후 사회문화위원회에서 강원FC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라며 도의회 의사전달 체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시성 도의회 의장은 2일 “특보진 문책 요구와 상임위별 예산안 심사는 별개 사안”이라며 “특히 강원FC 대표는 도의회가 요구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사표를 내겠다고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집행부 판단처럼 예산 심사가 갈등에서 비롯된 감정이라면 도지사 공약사업 예산을 손댔을 것”이라고 ‘특보진 문책 요구와 예산심사 연계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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