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노경수 의장은 7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해외연수와 관련,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오는 14~23일 8박10일 일정으로 15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이들은 이탈리아 볼로냐와 오르비에또, 스위스 취리히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연수 경비는 1인당 약 400만 원이다.　협의회가 각 지방의회 분담금으로 예산을 마련하는 만큼 경비는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노경수 의장은 이에 앞서 인터뷰(본보 6일자 5면 보도)를 통해 “선진 문화를 나가서 보고 오는 것은 필요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비판의 여론이 있다면 연수 참가를 재고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지역마다 사정이 다를 텐데 의장들이 다 같이 벤치마킹을 하는 건 말이 안되고, 일정에 대해 제대로 된 검증 과정을 거쳤는지, 외유성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의장단 집단 연수는 혈세 낭비를 감시할 사람들이 이에 앞장서는 것으로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