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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전대, 막판까지 난타전…"소모적 정쟁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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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전대, 막판까지 난타전…"소모적 정쟁 결정판"
  •  서정익기자
  • 승인 2015.02.0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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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권 주자들은 서로 정치 공세를 퍼부으며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다. 당 을지로위원회가 5일 후보들의 정책 비전을 듣고자 국회에서 개최한 ‘을(乙)을 위한 민생정당’ 토론회에서도 정책 대결보다는 최근 논란이 된 ‘룰 전쟁’의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신기남 선관위원장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룰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지도부가 유권 해석을 한 것”이라며 “당의 명예와 정당성에 관계된 것인 만큼 룰을 바꿨다고 주장하는 것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미 결정된 시행세칙을 문 후보 주장에 따라 변경한 것이 사실이라며 “왜 선관위원장이 ‘갑질’을 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객석에서는 박 후보 캠프 관계자가 중립을 지키라며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새정치연합 경남 진주갑 정영훈 지역위원장이 서울남부지법에 ‘전준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룰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전투구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 여론이 일자 주자들은 일단 고개를 숙였지만, 곧바로 상대방이 선거 혼탁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방하는 등 공방을 거듭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전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송구스럽다”면서도, “저와 이 후보는 정책, 비전, 혁신방안을 말하려고 하는데도, 네거티브가 한마디만 나오면 언론이 전부 네거티브로 덮여버린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도 제3자처럼 가운데서 어부지리를 얻으려 해서는 안된다”며 “전대를 네거티브로 만드는 원인을 제대로 지적해 문제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전대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반성한다”면서도 “문 후보 측은 불 법 편법 선거운동을 하는데, 언론들은 왜 싸우게 됐는지 보지 않고 왜 싸우냐고만 한다. 달을 가르켰는데 손가락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룰을 둘러싼 논쟁을 언급하면서 “문 후보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어기고 반칙있는 전대를 만들었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승리하더라도 반칙으로 승리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실제로 후보들은 정책과 관련해서는 호남 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 문제 등 지역구도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물밑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수시로 퍼지고, 각 캠프를 겨냥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이처럼 선거전이 혼탁해지자 이인영 후보는 “소모적 정쟁의 결정판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고 사과하면서 “국민의 외면과 불신을 당이 자초하고 있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한편 전대 주자들은 이 같은 비난을 의식한 듯 최근 현안이 된 증세 논란에 의견을 내기도 했다. 문 후보는 “증세없는 복지에 대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때늦은 반성”이라며 “중부담 중복지로 가는 것이 맞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 증세를 어떻게 설계할지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법인세 삭감과 종부세 삭감한 것만 원상복구해도 연간 10조원의 세수가 늘어난다”며 “지나친 증세는 실패하지만, 필요에 따른 부자증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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