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술 마시면 운전대 놓는 용기 필요해요
상태바
술 마시면 운전대 놓는 용기 필요해요
  • 임홍섭 강원 화천서 생활안전교통과 경위
  • 승인 2016.01.25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술을 적당하게 마시게 되면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운 기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이 도가 지나쳐 과음으로 이어지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무서운 흉기로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음주운전은 그 위법성과 위험성에 있어서 운전자와 사회 모두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혈중알코올농도 0.05%이상인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될 경우, 운전자가 사고를 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이처럼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한 것은 음주는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음주는 운전자에게 대뇌 활동을 억제해 주의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리고, 준법정신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음주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지각능력과 운동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반응 동작의 지연과 시력약화로 교통안전표지나 장애물, 맞은편 차량 등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게 됩니다. 적절한 운전 조작이 어려워 질 뿐만 아니라 위험상황을 과소평가하면서 대담해집니다.
그리고 판단력과 자제력을 잃게 되고, 행동조절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음주와 교통사고와의 관계를 보면, 혈중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이 되면 교통사고의 위험은 보통 때의 2배가 넘고, 0.1%가 되면 6배, 0.15%이상이 되면 무려 25배나 높은 교통사고 발생률을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음주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운전자 스스로가 술을 마시면 절대로 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는 것입니다. 술자리로 이어질 것이 확실한 모임인 경우에는 조금 귀찮더라도 반드시 차를 놓고 가야합니다. 평소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자리에서 술을 사양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싫다 할지라도 동석자의 끈질긴 유혹에 못 이겨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 도로교통공단에서 조사한 자료를 봐도 조사 대상자의 약 45.8%의 운전자가 '음주 권유 시 몇 번 사양하다 술을 마시거나 스스로 주량을 조절하면서 받아 마신다라'고 응답했습니다.
따라서 음주 운전의 원천봉쇄를 위해 아예 차를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입니다.
그리고 차를 운전해 간 상태에서 술을 마셨다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운전을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내일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편해서 등 스스로에게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운전대를 잡는 것은 금물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정도 쯤이야', '나는 괜찮다'하는 만용을 버려야 합니다.
술이 취한 상태에서도 운전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음주운전 경험이 많거나 술이 다른 사람에 비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조금 마셨으니까 괜찮겠지?'하는 생각 자체가 교통사고 유발의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과거 ‘술 때문에 실수를 했다’는 말이 더 이상 면죄부가 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관대한 음주문화와 분위기를 하루빨리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