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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재개발조합원에 협박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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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재개발조합원에 협박 문자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8.1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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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몇 죽어나가면 조합 박살
철거 시도하면 전국조직 집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예배당 철거를 놓고 분쟁중인 인근 재개발조합의 조합원들이 장문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무더기로 받았다.

이 문자메시지의 발신번호는 사랑제일교회의 대표전화로 표시돼 있었다.

19일 복수의 성북구 장위10구역 조합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조합원들에게 "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강행은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큰 재산상 손해와 사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말로 시작하는 1100여자 분량의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메시지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교회가 비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교회는 경비인력이 주변을 경계하고 전국 조직이 순번대로 외곽에서 대기하며 유사시 교회로 집결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강화해 놓았다"고 했다.

또 "사랑제일교회의 4천여명 성도들과 사랑제일교회를 사랑하는 수십만의 전국 성도들이 '성지처럼 생각하는 교회를 빼앗기면 안 된다', '순교할 각오로 지키자'라는 마음으로 대항을 한다면, 사람 몇이 죽어 나가면 조합은 박살 날 것"이라고도 했다.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한 조합원은 "조합원 400여명이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모두들 이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며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재개발조합에 교회 성도들도 다수 있는데, 그분들이 교회와 계속 협상을 해보자는 뜻으로 문자 전송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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