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소양 의원(국민의힘·비례)은 16일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길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한 ‘여명학교’ 에 대한 서울시와 교육청의 책임 있는 지원을 촉구했다.

여명학교는 서울시가 인가한 유일한 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다. 90년대 후반 북한이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북한을 지원하고 탈북자를 보호하던 여러 교회와 개인들이 연합해 2004년 설립했다.

시 교육청은 현재 308명의 북한이탈청소년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북한이탈청소년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북한이탈 청소년들은 북한을 탈출할 당시 트라우마와 강제 북송 위기 등을 겪으며 마음의 상처를가지고 있다.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은 치유와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대안교육이 필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서울시가 은평뉴타운 내 10년째 비어있는 SH부지에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갈 곳을 잃을 위기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현재 여명학교는 입주해 있는 건물 임대계약이 내년 2월 만료된다. 이러한 사정을 호소해 임대계역을 1년 연장했지만, 이후 배움의 터전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상황.

김소양 의원은 “선생님들이 여명학교 이전부지를 알아보기 위해 뛰어다니며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 시와 교육청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탈청소년은 미리온 통일새싹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문제는 통일 후 사회통합의 첫 걸음이다. 여명학교를 거쳐 가는 학생들이 통일 한국의 대통령과 총리를 꿈꿀 수 있도록 서울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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