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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수급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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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수급 '맞손'
  • 평택/ 김원복기자
  • 승인 2021.05.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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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내 연대 강화
핵심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 추진
현대차 아산공장. [연합뉴스]
현대차 아산공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잡는다.

정부와 양사는 1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간 연대·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기관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선제적인 내재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수요·공급기업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과 제조(소자) 대기업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반도체 전·후방 산업의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반도체 공급망을 견고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충분히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가 삼성전자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조달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기업간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배터리 관리 칩,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양산차 적용 가능성이 높은 품목과 자율주행차용 AP와 AI 가속기, 미래차용 통신 프로세서 등 중장기 공동 기술개발 품목을 발굴하게 된다. 또 연구개발(R&D)과 규제 특례 등 소부장 협력 모델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내년 중으로 차량용 반도체 전(全)주기 자립화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학연이 참여해 핵심 IP(설계자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네트워크·운전석 중심의 미래형 차세대 응용플랫폼을 설계, 수요기반형 고신뢰성 핵심 반도체의 R&D를 추진하게 된다. 자동차 영역에서는 자동차-반도체-IT 기업간 협력을 통해 반도체 융합부품 성능을 고도화하고 반도체 성능을 실증할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평가와 인증 등 기업별 맞춤형 지원으로 양산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민관 합동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동향과 전망, 주요 기술특허 등을 조사·분석해 중장기 차량용 반도체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이미 차량용 반도체의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 입장에서는 일단 반도체업계와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매일신문] 평택/ 김원복기자
kimw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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