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316명...사흘연속 20%대
수도권 12일부터 4단계 2주간 시행
전국으로 본격 확산 우려 증폭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6개월여 만에 첫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24명 늘어 누적 16만80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378명보다 54명 줄었으나 사흘째 1300명대를 이어갔다. 1200명을 넘은 네 자릿수 확진자로는 닷새 연속이다. 특히 주말 기준으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확진자다.
더욱이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사흘연속 전체의 20%를 넘고 그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여서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본격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일단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올리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을 제한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죌 방침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280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01명, 경기 399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964명(75.3%)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990명→994명→963명 등 900명대를 나타내다 전날 1000명대로 올라섰으나 이날 다시 900명대로 내려왔다.
비수도권은 경남 63명, 부산 53명, 대전·충남 각 31명, 제주 24명, 대구 23명, 광주·울산 각 22명, 강원 20명, 경북 10명, 충북 7명, 전남 5명, 세종 3명, 전북 2명으로 총 316명(24.7%)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3차 대유행’의 정점(작년 12월25일) 직후인 올해 1월4일 300명 이후 188일만이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를 나타내며 사흘 연속 20%를 넘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는 13명 늘어 최소 104명에 달한다. 또 마포구의 음식점과 수도권 지역 영어학원 8곳을 잇는 사례에서는 지금까지 총 355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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