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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쉬다 갈게"…네 아이 아빠 화이자 접종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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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쉬다 갈게"…네 아이 아빠 화이자 접종후 사망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11.1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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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대구에서 4명의 자녀를 둔 48세 가장이 화이자 2차를 접종한지 26일만에 사망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지 하루만인 18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77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망한 A씨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남편은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많은 언론에서 접종을 요구했고, 직업이 피아노 운반을 하는 사람이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에 8월 14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9월 18일 2차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는 대구 북구 볼링 대표선수를 할 만큼 기본 체격이 좋고 건강했으며, 5년 전 담낭암 2기로 수술을 받아 지난 9월 3일 CT상에도 큰 증상은 없었다.

9월 18일 2차접종 후 다음날 부터 발이 붓고 다리에 부종 증상이 있었으며 차츰 흉통, 관절통증 등을 호소했다.
흉부, 복부 초음파에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백신을 접종한 소아과에서 '백신 부작용 같다'는 진단을 받고 10월 7일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일 오전까지도 함께 피아노 운반 일을 했으며 담당의사로부터 "피 응고 수치, 황달 수치가 정상인보다 몇배는 높아 위험하다. 살짝이라도 부딪히면 뇌출혈이 오고 지혈이 안된다. 환자 혼자서는 화장실도 못 가게 하라"고 당부받았다.

A씨는 혓바닥이 헐고 늑막염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일주일새 물만 겨우 마시고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다.

청원인은 "10월 14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기면서 A씨는 '며칠 쉬다 갈게'라며 말을 주고 받은게 마지막 인사였다"며 "한 시간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담당 의사는 '어떻게 이리 진행이 빠르냐, 강항 항생제와 약을 갖다 놓고 한번 써보지도 못했다. 너무 죄송하다'며 '없던 급성폐렴에 간경화 말기까지 왔다. 죄송하다'며 울면서 의사로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일 저녁 8시 사망선고를 받고 병원에서는 보건소에 백신 부작용을 접수해줬지만 창례를 치르던 중 보건소에서 '인과성을 밝히려면 부검을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보건소에서는 이렇게 빠르게 진행된 경우는 거의 없다. 인과성을 밝히기에 희박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원인은 "1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백신 부작용이 아니면 어떤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하고 어둡기만 하다"며 "4명의 아이 키우느라 힘들게 고생만 하고 하늘나라로 간 남편이 불쌍하고 죄스럽기까지 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한 남편이다. 백신만 맞지 않았다면 아이들은 아빠와 잘 살고 있었을 것"이라며 "인과성을 밝히는 건 힘없는 우리 가족으로서는 바위에 계란치기"라며 국가의 책임을 촉구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예방접종 후 이상증상 발생시※
접종 후 수시간내 알러지증상(아나필락시스) 발생시 119신고 및 의료기관 방문
경증의 경우 1339 ARS 2번(코로나 예방접종)으로 문의 바랍니다.
백신 안전성 관련 전문상담을 위해서는 식약처 콜센터(1577-1255)를 통해 별도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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