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내달 4일과 5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서 ‘뒤죽박죽 어릔이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뒤죽박죽 어이 음악회(어린이+어른=어릔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는 공연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와 감동스토리가 있는 음악회이다.
이번 음악회는 ‘악기 속으로-4·5회차’로 각각 ‘옛 건반악기(하프시코드, 포르테피아노)’, ‘목관악기(리코더, 트라베르소, 바로크 오보에, 바로크 바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악기 속으로’ 시리즈는 1회 리코더, 2회 바이올린, 3회 비올과 첼로를 소개하며 어린이들에게 악기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역시 옛 악기의 음색을 실제로 듣고, 재미있는 해설을 통해 곡의 감동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우선 4일 열리는 ‘뒤죽박죽 어릔이 음악회 악기 속으로 4’는 ‘옛 건반악기’를 주제로 하프시코드와 포르테피아노를 위한 연주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부-하프시코드’편에서는 건반곡들의 흐름을 국가별로 살펴볼 수 있다.
영국 작곡가 존 불의 <룸리 경을 위한 파반 & 갤리어드>부터, 이탈리아의 프레스코발디 파르티타(변주곡) 등 당대 최고 인기곡을 하프시코드로 들어볼 수 있다.
또한 프랑스 클라브생 악파를 대표하는 장 필리프 라모작품을 통해, 암탉이 모이를 쪼는 듯한 모습을 연상할 수도 있다.
또 청년 바흐가 형과의 작별을 슬퍼하며 작곡한 ‘카프리치오’를 통해 가족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감정, 마부의 나팔 소리를 묘사하는 선율을 들으며 옛 작곡가들이 동물의 동작과, 인간의 행동, 감정을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부-포르테피아노’편에서는 모차르트를 포함한 고전파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대 바흐의 막내아들,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Johann Christian Bach) 의 음악을 만나고, 모차르트가 가장 사랑했던 슈타인 피아노로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K.545 소나타’를 들어본다.
마지막으로 ‘월광 소나타’를 통해 포르테피아노의 음향을 깊이 탐구했던 베토벤의 면모를 접할 수 있다.
5일 열리는 ‘뒤죽박죽 어릔이 음악회 악기 속으로 5’는 ‘목관악기’를 주제로 바로크 시대 목관악기의 아름다움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음악을 통해 접해본다.
또 고전시대부터 20세기 영화음악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목관악기 듀엣과 트리오 연주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와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Carl Philipp Emanuel Bach) 소나타부터, 작년에 타계한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들어보며 목관악기의 아름다움과 서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위드 코로나로 오랜 만에 만나는 음악회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음악회에 참석하지 못한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 ‘어박TV’ 채널을 통해 음악회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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