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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남연군 묘 인근서 ‘고려시대 유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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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남연군 묘 인근서 ‘고려시대 유물’ 발견
  • 예산/ 이춘택기자 
  • 승인 2021.12.0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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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지 8차 발굴조사 결과 공개
건물지·축대·탑 옥개석 조각 등 확인
고려시대 건물지 전경. [예산군 제공]
고려시대 건물지 전경.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군은 가야사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고려시대 건축물 부지와 유물이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가야사지 발굴조사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 발굴조사를 진행한 재단법인 동방문화재연구원이 기존 조사지역에서 남연군(흥선대원군의 아버지, 고종의 할아버지)의 묘 주변까지 대상을 확장해 8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군은 이번 조사에서는 고려시대 전기부터 조선시대 중기에 건립된 건물지, 담장지, 축대 등의 전체 모습이 조사돼 사역의 범위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남연군묘 묘역 내에서 확인된 고려시대 전기에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축대와 가구식 기단 건물지 1동이 주목 받고 있다.

축대는 6·8차 조사지역에 해당하는 구릉지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남쪽과 북쪽은 벽돌처럼 다듬은 석재를 쌓았고 동쪽은 바위 같은 큰 석재를 기단석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야사지 8차 출토유물. [예산군 제공]
가야사지 8차 출토유물. [예산군 제공]

건물지는 기단석 반쯤과 서쪽 계단이 일부 남아 있는데, 먼저 조선시대 온돌 건물지에 의해 훼손되고 헌종 2년(1846) 남연군의 무덤을 이곳에 옮겨 조성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석조불상, 옥개석, ‘가량갑사’명 암키와, 장식기와, 연화문·일휘문 수막새, 당초문·일휘문 암막새 등이 출토됐다.

또 전형적인 신라시대 연화문 수막새 등을 포함해 고려 및 조선시대 유물들도 함께 출토되고 있어 가야사는 남북국시대 신라 때 창건돼 남연군묘가 조성되기 이전까지 불사가 계속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향후 폐기된 석재가 집중된 지역을 발굴조사하면 당시 석탑과 건물에 사용된 부재들을 더 많이 확인할 수 있고 탑의 규모나 형태, 건물양식 등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예산/ 이춘택기자 
cht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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