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모으고 손자·손녀에게 받은 용돈 더해 기탁
![최송자(오른쪽) 할머니가 그동안 모았던 저금통을 털어 받은 용돈과 함께 기탁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news/photo/202112/867012_560382_2825.jpg)
전남 장흥군 유치면의 한 할머니가 3년째 꼬박꼬박 동전을 모아 둔 항아리를 털고 손자·손녀에게 받은 용돈을 더해 소외 이웃을 위한 성금을 기탁,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유치면 행정복지센터에 낯익은 최송자 할머님이 찾아오셔 모아 둔 동전 8만7500원과 용돈 5만8000원 등 14만5500원을 기탁했다.
최송자 할머니는 “그동안 면사무소에서 매달 홀로 사는 나를 찾아와 말벗이 되어 주고 안부를 살펴 줘 너무 고마웠다”며 “받기만 해서 너무 미안해 나도 이웃 사람에게 적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수연 군 유치면장은 “매년 꼬박꼬박 모은 돈이 담긴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주신 할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장흥/ 이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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